[협회공동보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공포, 충남상황은


충남 관내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자로 분류돼 24시간 모니터링을 받고 있는 사람이 107명을 넘어섰다.

2일 충남도 유병덕 보건복지국장은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상황을 설명한 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시간 모니터링 대상자들은 대부분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이나 친지 등을 병문안하고 돌아온 사람과 그 가족들로 아직까지 의심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자택격리 중으로 체온계, 마스크 등이 주어졌으며 일선 시·군보건소 관계자들이 매 시간마다 체온을 재는 등 24시간 관리되고 있다. 자택격리는 잠복기인 14일간 지어질 전망이다.

모니터링 대상자들 중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병원으로 옮겨 검사하게 되며 메르스 확진판정 땐 격벽이 설치된 구급차로 격리병원으로 후송된다.

또한, 중동호흡기증후근(MERS) 수도권 의심환자들이 대거 충남도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보건당국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칫 도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행할 우려가 있는데다 격리 병상 확보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충남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25명에 달한다. 메르스 확산으로 앞으로 도내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 등은 더욱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메르스 증상을 호소하는 수도권에서 충남 소재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내에는 국가지정 격리병원과 1곳과 거점병원 7곳에서 격리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도는 메르스 확산에 대비해 30개 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려고 하지만 일선 의료기관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53개 초중고, 대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 사태이후 최대 규모다.

충남에서도 1개 유치원이 휴업을 결정했는데 메르스 확산 등에 대한 학부모 민원전화가 이어져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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