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재 서산시의회의장

 



[협회공동인터뷰] 장승재 서산시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메르스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지난 3일 서산시의회를 방문해서 장승재 의장을 만나 독자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메르스 문제로 시작되었으며 서산지역에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올해 의회는 홍보팀 신설을 계기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의원들의 활약상을 시민이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장 의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2015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 올해는 제7대 서산시의회의 본연의 색을 내는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7대 의회는 초선의원들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지난 반년 간 초선의원들과 재선·3선 의원님과의 조화에 신경을 쓴 결과, 초선의원들의 패기와 재선·3선의원님들의 경험이 어우러져 열심히 일 잘하는 의회를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을 행정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의장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집행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의회사무국의 홍보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충남도에서는 천안시, 아산시, 그리고 인접시인 당진시의회사무국이 홍보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7월 조직개편에서 서산시의회 홍보팀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홍보팀 신설을 계기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료의원님들의 활약상을 시민여러분이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와 연계해 본회의장 영상 시스템을 HD급 영상시설로 재구축하고 생방송 인터넷 방송 중계를 통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 취임 후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 의회가 성과를 내면 집행부는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의회의 근본적인 역할은 감시로 행정을 감시하고, 잘 집행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역할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성과라는 척도로 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굳이 성과를 말하자면, 앞서 얘기 했듯이 올해 7월부터 운영될 홍보팀 신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 7월 이후, 남은 의장 임기는 1년으로 서산시의 각계각층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초 언론인과의 간담회는 물론, 전직의장과의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데 참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서산시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데 있으며 소통하지 않고는 어떠한 발전도 바랄 수 없습니다.


# 취임 후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 어떤 조직이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난관이 반드시 생기게 마련입니다. 모든 일에 대한 가치판단에 따른 결정은 사람의 몫이기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동료의원 모두가 개개인이기에 앞서, 서산시의회 의원으로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동료의원님들이 이점을 깊이 있게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서산시의회는 입장의 차이가 있더라도 상대를 존중할 줄 알고, 반대를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타협할 줄 아는, 그래서 경쟁은 하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와 역량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동료의원님들의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 의회의 제도적인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지방자치가 성인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명(無名)의회, 지방의회 폐지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음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방의회는 의회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아직도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기관에 비해 권한이 미흡합니다. 조직과 인력,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주민들로부터 지방의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치입법권과 의결권의 확대·강화, △의원보좌관제도의 도입, △예산결산심의권 강화, △인사권 독립 등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정부에서는 지방의회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며 의회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독립만이 지금 전국의회가 처한 제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 일 잘하는 직원들에 대한 혜택이 있나
=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시장의 임명에 따라 의회로 발령 받게 되며 의회의 일을 하게 됩니다. 의회에서 일 잘한 직원은 역으로 생각하면 집행부에게는 결코 잘하는 직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인사권 독립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의 상황에서 의장으로서 일 잘하는 직원에게 혜택을 줄 만한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의회에 몸담은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의회 차원의 실력 행사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번 역대의장과의 대화에서도 선배 의원님께서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회를 위해 일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는데 깊이 있게 새겨들은 바 있습니다.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열린의정, 현장의정을 비전으로 시민행복을 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작년 서산시새마을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서산시자율방범연합대와 기자협회 등 사회 각층을 대표하는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서산시의회 방문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갖추는데 적극 협조했습니다.
민원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서 생생하게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작년 7월 베니키아 호텔 건립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최근에 있었던 고파도리 주민과의 대화까지 약 30곳의 이르는 민원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개월 후면 제7대 서산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의 생활 속 깊이 스며드는 의회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 지역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언론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방자치가 성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방 자치단체의 책임도 있겠지만, 지역 언론의 책임 또한 크다 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왜냐하면, 지역 언론은 지방자치를 이끄는 한 축으로서 그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지역 언론은 나름대로 지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서산시의회와 언론은 추구하는 바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행복을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두 기관 모두 원칙과 소신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원칙과 소신이 흔들린다면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론의 강력한 힘은 대중 전파력으로 자칫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으로 둔갑 시킬 수 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협조와 질타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몸에 좋은 약은 먹기에 쓰다 하지 않았습니까. 고인 물은 썩게 마련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입니다.
서산시의회는 언론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행복한 서산을 건설하는데 상호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 서산시민에게 전할 말은
= 서산시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행복을 위해 기초를 탄탄히 잡아 놓은 한해라 생각합니다. 서산시의회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하는 의회가 되길 소망하고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의 사랑이 13분의 의원에게는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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