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허영일 지회장

 


[충남협회공동보도] 심각한 노인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근 대한노인회에서는 노인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현재 노인인구가 13.1%에서 2025년에는 20%로, 2040년에는 32.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제적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자식을 모두 키우느라 노년을 준비하지 못했던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환경미화, 배달직, 주유소 등 아르바이트, 폐휴지 줍기 등 단순노역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계청 사회조사자료에 의하면 노인들이 실감하는 큰 걱정거리로 건강이 33.3%, 경제적 어려움이 31%, 직업·고용불안정이 5.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인빈곤과 일자리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국회에서도 복지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라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앞으로 노인복지와 빈곤, 일자리 이슈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연령기준 상향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심재철 의원은 "대한노인회가 연령기준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기준연령을 올리면 기초연금 복지혜택 수급 나이도 올라 노인에게 불리한데도 노인회가 공론화에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기대수명이 올랐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이 유지되는 등 여건이 바뀌었는데도 노인 반발이 우려돼 누구도 공개적으로 못 꺼냈는데 노인회가 물꼬를 튼 것은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연령기준을 올리면 기초연금 뿐 아니라 장기요양보험, 국민연금 수령연령, 지하철 요금 등도 연계돼 국가재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있지만 아무 보완조치 없이 기준만 올리면 65세에서 69세까지 사각지대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입장도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지난달 24일 만난 대한노인회서산시지회 허영일 지회장은 “이제 공론화의 계기가 열린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허영일 서산지회장 “세계에서 유일한 ‘경로당’ 보물을 잘 가꿔 나가야”

대한노인회는 부양의 대상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 되겠다는 선언을 했으며,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허영일 지회장이 이끄는 서산시지회에서도 노인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다.

서산에는 373곳의 경로당이 있으며, 회원은 17,000여 명으로 만 65세 이상이 되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산 노인 숫자는 26,000여 명으로 아직 상당수가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허영일 지회장은 “만 65세 이상이 되면 법적으로 노인이다. 대게 시골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가입을 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신 분들은 ‘내가 무슨 벌써 노인이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골과 도시만 봐도 도시권에서 기피현상이 많다.”며 아직 가입을 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가입을 권장했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역할에 대해 허영일 지회장은 “노인들이 남한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아야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서로 도와주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산시지회도 수익성 사업을 해야 한다. 이에 작년부터 유기농 비료공장과 협약을 맺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의존하고 손만 뻗치는 것은 죽은 조직이다.”고 말했다.

또한, 허 지회장은 노인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니어클럽에 대해 언급했다. 이 단체는 급격한 노령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활기차고 보람 있는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2010년 설립 됐다.

이곳은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천연비누제작 및 판매, 수세미 수작업, 중간제조업, 지역영농사업, 자동차 부품 라벨 때기 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허영일 지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 하고 있지만 많은 부족함이 있다. 젊은 사람들도 있는데 노인들이 일자리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며 “노인들 전부에게 해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집에 혼자 계시는 독거노인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이 가장 위험하다. 노인들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이 고독과 외로움이다.”고 말했다.

맺음말로 허영일 지회장은 “세계에서 경로당은 우리나라뿐으로 이 보물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며 “행복하고 오고 싶어 하는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을 많이 넣어 줌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찾아 올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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