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와의 만남]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 한비야 작가

지난 14일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에게 휴먼스토리를 들려줬다.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를 주제로 한 강연의 내용은 2001년 어느 날, 낯선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전화 한 통화로 인연을 맺게 된 월드비전 이야기로 시작된다.

42세의 미혼이던 한비야 작가는 가슴에 불화살을 꽂히게 한 36살의 유명한 케냐 흑인 안과의사를 만나고 나서부터 월드비전 NGO 홍보 팀장을 지원하게 됐다.

피고름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을 하는 이유가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라는 흑인 의사,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100%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고릴라 같이 생긴 남자.

입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며, 실눈과 함께 자유분방하게 생긴 케냐의 흑인 안과의사가 항상 세계지도를 온 몸에 품고 살았던 한비야 삶의 방향을 바꿔놓았다는 한비야 작가.

"99도가 1도에 의해 물이 끓는 100도가 되듯이 여러분은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 당신은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 한비야는 직업이든 종교든 봉사든 취미생활이든 하나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한비야는 머릿속에는 세계지도가 들어있어야 한다며 베이스캠프는 서산이지만 무대는 전 세계라고 강조했다. 가슴에는 나만의 활활 타는 불화살을 품고 살고 99%의 내 끓는 가슴에 1%의 화살을 맞으면 1% 때문에 가슴이 펄펄 끓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산문화회관 대강당에 모인 인파는 그 열기에 가득찬 눈빛, 에너지를 받아들였다. 한비야 작가는 1g의 용기로 계속 봉사생활에 인생을 바치겠다고 강의를 마쳤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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