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당진사랑 산악회” 회원들과 옛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로 등산을 갔었다.

대청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아늑하고 호젓한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1983년 6월에 착공, 6개월 후인 12월에 완공되어 처음에는 영춘재(迎春齋)로 하였다가 1986년 7월에 “따뜻한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청남대(靑南臺)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1983년부터 20여 년간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운영 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춰진 청남대였다고 한다.

본관 정문에서 이르는 도로 양옆으로 반송과 정원수가 잘 가꾸어져 있었다.

2003년 4월에 이르러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현재는 충청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청남대가 이렇게 개방되니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중부권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돋움 했다고 한다.

수려한 대청호반, 울창한 숲, 야생화가 잘 어우러진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들이 휴식과 국정을 충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대통령역사문화관은 2007년 10월에 확장 개관하여 청남대와 역대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 청남대에서 사용되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기획전시실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쓰던 책상과 의자, 발언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과 대통령들이 쓰던 가구,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제빵왕 김탁구”등의 드라마 촬영지이며 “카인과 아벨” 등 영화 촬영지로 선정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청소년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었다.


청남대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역대 대통령들의 숨결을 느끼며 계단을 따라 전망대까지 올랐다. 일반인의 눈으로 과거 대통령의 별장을 보는 느낌은 참으로 놀라움의 반과 아쉬움의 반이었다.

실로 엄청난 크기의 부지에 잘 보존된 녹지가 산책로와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어 놀라웠고, 대청호와 어우러진 청남대의 3경인 오각정, 초가정, 그늘집은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했다.

청남대 본관에서 오각정, 양어장으로 이어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 길을 2km나 걸으며 일행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2코스인 노태우 전 대통령 길은 1983년 청남대 건립과 동시에 만들어 졌는데 양어장에서 관리동 사이로 1.5km가 되었다.

3코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은 관리동에서 배밭, 전망대, 초가정으로 연결되는 2.5km의 산책로로 대통령 길중에서는 가장 길었다.

4코스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길은 어울마당에서 초가정까지 1.0km였다. 노무현 대통령 길인 5코스는 골프장 위길로 1.0km가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길은 2003년 청남대 개방과 동시에 조성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숲속을 거닐며 청남대 개발을 새길 수 있고, 야생동물과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숲속의 산책로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앞으로 청남대는 1천만명, 5천만명까지 늘어 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고, 중부권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3시간 동안의 청남대 등산을 모두 마치고, 영원히 잊지 못 할 청남대를 뒤로 하고 돌아왔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