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동보도] 악명 높은 도로의 현실, 개선할 방안은


해마다 수많은 목숨들이 도로 위에서 허망하게 사라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도로가 존재하는 서산시와 태안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3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서산시와 대산읍을 통과하는 국도 29호선의 경우 대산산업단지 등에서 운행되는 대형 화물차량들의 잦은 통행으로 인해 교통사망사고가 발생되는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천동 사거리에서 대산읍 독곳리까지 32㎞ 구간에는 교차로가 23개나 설치되어 있고,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31개소로 교통흐름이 자주 끊기면서 운전자들이 신호위반 유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이 도로에는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출입이 많아지고, 노인과 부녀자들이 왕래가 빈번해지면 교통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걱정되어 도로 안전 시설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과적을 일삼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도로를 질주해 도로파손은 물론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어 관계 당국의 지도 단속이 절실한 실정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적재함을 초과해 짐을 가득실고 과적 운행하는 실정으로 이 대형 덤프트럭들은 지방도 634호선을 통과해 29번 국도를 운행하고 있었다.

대형차량들의 과적운행은 도로파손은 물론 운행 중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어도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질주하는 일이 잦아 대형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었다.

이 도로 안전 대해 박종만 대산지구대장은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도로상황이다. 서산 관내에서 작년에만 교통사고로 7명이 죽었는데 사망사고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태안주민들이 일명 ‘죽음의 도로’라 부르는 지방도 제603호, 제634호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 도로는 편도 1차로인 데다 도로는 굴곡과 경사가 심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추월과 신호위반이 벌어지면서 사망사고를 포함한 교통사고가 빈번해 그야말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안전문제가 계속되자 4차로 확포장 또는 국도 승격을 주장하며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태안군의회는 지난 28일 전체 의원과 지역구 도의원, 태안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을 방문하여 안희정 지사와 함께 면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태안군의회는 “지방도 제603호와 제634호는 태안화력 출·퇴근 차량이 많은데다 태안화력 9~10호기 및 IGCC가 건설되면서 건설장비 차량이 더해져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교통혼잡의 원인인 태안화력이 건설 및 운영되면서 충청남도는 많은 지방세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지방도 제603호와 제634호의 4차로 확·포장 또는 국도 승격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규 의장은 "많은 군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는 지방도 제603호와 제634호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국회 및 중앙부처 방문계획도 검토 중"이라며 "태안군의 시급한 현안인 만큼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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