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자 벌집제거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4시 34분경 원북면 대기리 주택 처마밑에 축구공만한 말벌집이 위치하여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신속 출동하여 벌집제거복을 착용하고 안전하게 벌집을 제거했다.

최근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주택가나 등산로 주변에 말벌이 자주 출몰하며 같은 날 8일에만 총 6건이 발생했다.

이에, 태안소방서는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매우 강하며 이 중 장수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다른 말벌의 100배에 달해 쏘였을 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30도를 훌쩍 넘는 더운 날씨에 벌 출몰이 잦은 이유는 벌통 안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벌의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밀랍으로 이뤄진 벌통은 고온일 때 녹아내리기 때문에 벌은 외부에서 물을 모아오고 쉼 없이 날갯짓을 해 벌집 온도를 낮춘다.

특히 올여름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 활동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종욱 구조3대장은 “벌집을 발견하였을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려 들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 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