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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치유할 대책에 목마른 주민들
[999호] 2015년 09월 09일 (수) 10:13:29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공동보도] 가로림만 조력발전 백지화, 그 후 어떻게 되고 있나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 실패 이후 주민갈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해소 방안이 시급하다.

2007년부터 추진된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의 시행자인 가로림조력발전(주)는 한전의 자회사 서부발전이 최대주주(49%)로 있는 공기업이었다. 이런 공기업이 추진한 대형 국책사업으로 인해 우리 서산 태안지역 주민이 갈등을 겪어왔다.

결국 실패한 이 사업 때문에 갈등을 불러온 당사자인 정부가 지역주민들의 갈등치유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지난 7일 서산시 지곡면에서 만난 이수현 씨는 “조력발전을 만든다고 해서 찬성 반대 주민들이 서로 몸싸움까지 벌일 정도였다. 민심만 흉흉하게 만들어놓고 대책 없이 방치되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가로림만은 갯벌면적만 8000여㏊에 이르는 드넓은 면적에 생명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수행한 자연환경 조사와 해안 가치 평가에 의하면 서해안에서 자연성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며 전국에서 환경가치가 가장 높은 해안이란 평가를 받은 곳이다.

연 평균 3000~4000톤의 수산물을 공급해 어민들에게는 생계 터전으로 이어져온 곳이기도 하다. 이런 천연자원을 지켜냈다는 성과에도 집중해야겠지만 지난 8년간 이 사업 추진 때문에 타격을 받은 주민들의 문제에 이젠 포커스를 맞춰야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갈등을 확산시켜 왔기 때문이다. 정부의 떳떳하지 못한 태도 때문에 주민들은 서로 반목하고 싸움을 벌였었다.



- 민심 치유할 새로운 대안을 기대하는 주민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8일 태안군을 시작으로 민선6기 첫 시·군 방문에 나서 “가로림만 교량 건설 계획을 임기 내 세우겠다”고 약속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지사의 이번 시·군 방문은 시·군 관련 각종 도정 현안을 설명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도정 보고’를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날 태안군 방문은 한상기 군수와 유익환 도의회 부의장, 군의원 등과 환담을 가진 뒤, 지역 지도자 200여명과 대화를 갖는 순으로 진행했다.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안 지사에게 수산정책 강화, 유류유출사고 보상 조속 추진, 가로림만 개발 대책, 지방어항 개발, 안면도 관광지 개발 문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로림만 문제와 관련해서 김제식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조력발전사업이 무산될 경우,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간 2.5Km를 연결하는 연육교를 건설해 지역경제 활성화, 특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의 생태관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가로림만(灣)에서 추진돼 온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작년 10월 6일 환경부가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서를 검토한 결과 갯벌 및 멸종 위기종 보호 대책이 미흡해 평가서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백지화됐다.

가로림만조력발전소는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걸친 길이 2㎞의 방조제를 쌓아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건설이 본격 추진돼 왔다.

서부발전과 포스코·대우건설 등이 주주로 참여한 가로림조력발전㈜ 측은 지난 2012년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 영향 평가서가 반려되자 지난 8월 다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었다.

반려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가로림만 일대는 국내 갯벌 중 보전 상태가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면서 "사업자 측에 가로림만 일대의 습지와 모래톱 등에 대한 조사와 보전 대책, 갯벌 기능의 변화 예측 그리고 사업의 경제성 분석 재검토 등을 요구했으나 사업자 측이 평가서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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