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태균 원장(서산제생한의원)

버섯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기록 돼 있는데, 선덕여왕 3년(AD 704)에 왕께 진상물로 올렸다 한다. 버섯은 동의보감에도 기록 돼 있어 버섯은 예부터 약용식물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시장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버섯에는 많은 영양이 들어 있다. 주로 우리는 기운이 없고 힘이 없을 때 고기반찬을 찾게 되지만, 질병과 싸우고 있을 때에는 면역을 증강시키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 버섯에는 여러 다당체가 함유되어 있는데 항암작용을 할뿐 아니라 진통에도 좋은 게르마늄(Ge) 성분도 들어가 있다.

버섯은 죽었거나 오랜 나무에서 자라난다.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적응하다보니 인체의 면역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게 되었다. 사람도 환경이 좋지 않고 어려운 곳에서 이겨낸 사람이 어떤 역경이든지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식물중에서 환경이 척박하고 어려운 곳에서 자라난 버섯이야말로 인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알고 보면 버섯만큼 면역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식물도 없다.

느타리 버섯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베타 글루칸이 상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100g당 7~12g) 베타글루칸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버섯을 삶았을때에는 중요한 영양소가 물에 녹아 빠져나가기 때문에 버섯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함께 먹을 수 있으면 좋다. 또한 느타리버섯에는 에르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혈관을 좋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고 한다.

암환자분들은 대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버섯을 사 먹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느타리버섯도 훌륭한 항암식품이다. 꾸준하게 장기간 복용을 하게 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표고버섯은 동의보감에 '마고'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좋게 하고 혈압을 좋게 하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D가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특별히 표고버섯에는 장내 발암물질을 배출하여 주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구토와 설사를 진정시켜주며 렌티오닌이란 성분이 머리를 맑게 하며 머리를 총명하게 해준다. 또한 표고버섯에는 항바이러스 효험이 있는 당단백질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이 심할 때 표고버섯 죽을 먹는 것도 독감을 이기는데 좋은 효험을 볼 수가 있다.

팽이버섯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몸의 체지방을 줄여주는 좋은 효과가 있는데 팽이버섯 속에는 '버섯키토산'이라는 성분이 많아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지질대사를 좋아지게 하여 기름이 끼여 있는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 해준다. 그러니 변비에 좋은 효험이 있고 장 청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평소 면역력이 약하여 여러가지 질병들을 많이 앓는 분들은 자주 식탁에 버섯반찬을 올려서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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