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동보도> 추석 명절 장보기, 전통시장으로 가야하는 이유


추석에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은 고민에 빠진다. 전통시장에 가면 주차도 불편하고 이동거리도 많지만 가격이 착할 것 같고, 대형마트에 가면 쇼핑환경이 편리하고 카드포인트가 적립되기는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쌀 것 같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취재팀은 지난 22일 당진전통시장에 나가서 실제 가격을 탐문해서 조사해봤다. 먼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산물인 대하 1kg 2만원, 꽃게 1kg 2만2천원이었다. 다음으로 삼겹살은 1근 1만3천원, 더덕은 1kg 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과일 종류는 포도 3kg 1만2천원, 사과 5kg 2만5천원, 배 7.5kg 2만3천원이었다.

이날 명절 장보기에 나선 당진2동 주민 신경숙 씨는 “대형마트보다는 약 20% 정도로 저렴한 편이죠. 쇼핑환경이 불편하기는 해도 명절에는 대량으로 50만 원어치나 구매하다보니 10만 원 정도는 이익을 보기에 발품을 팔만해요.”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평일이어서 그런지 아직 전통시장에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정육가게에서는 이미 맞춰놓은 손님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전통시장의 또하나 즐거움은 즉석에서 행정이 가능해서 더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명절을 앞두고 지난 15일에도 당진전통시장에서 쇼핑객 및 관람객들을 위해 작은 벼룩시장을 비롯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다양한 테마행사가 열렸다.

이날 벼룩시장은 아케이드 앞 약 70M 구간에 설치된 8개의 부스를 통해 운영됐으며 한국수공예 기능인협회,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백석올미를 비롯한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손으로 직접만든 물건을 비롯해 평소 쓰지 않고 내버려 두던 물건, 매실한과와 개복숭아 발효진액 등 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했으며 시장을 찾은 이들은 평소 볼수 없었던 진귀한 물건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관심 있는 물건을 즉석에서 맞교환해 벼룩시장의 참 맛을 즐기기도 했다.

또한 벼룩시장 옆 행사장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전통시장 국수를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전통시장 국수데이 행사가 열려 시장을 찾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불편은 무엇보다 주차문제다. 이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이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뽑았다.

다행히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 등을 위해 충남 관내 18개소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키로 했다고 한다.

이달 16~30일 추석 전후 15일간 한시적 주정차를 허용하며, 허용시장에는 교통경찰 및 주차 관리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이번 추석명절 주정차 허용하는 충남권 전통시장은 ▲아산 풍물5시장 ▲논산 화지지장 등 3개소 ▲공주 산성시장 ▲ 당진5일장 ▲세종 중앙시장 등 2개소 ▲보령 중앙시장 등 2개소 ▲홍성재래시장 ▲예산5일장 등 3개소 ▲부여5일장 ▲서천특화시장 ▲청양시장 ▲금산시장 등이다.

주정차 허용 구간 및 시간대에는 주차단속을 지양하고 소통위주로 관리, 주정차 허용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명절 장보기는 전통시장을 이용해서 오랜만에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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