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충남회장

 

충남지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262억 1475만 8000불의 무역수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의 47%에 해당되는 규모다. 당진시의 경우 국가산업단지(석문, 고대, 부곡) 1817만 6000㎡와 송산2산단 등 5개 일반산업단지 1만 4795천㎡ 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장엔진이다.

그런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분양이 안 된 산업단지면적은 656만㎡로 전국 미분양면적의 26.1%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 산업단지 143곳 중 개발이 늦어지거나 분양실적이 낮은 산업단지는 10곳에 이른다. 지정 후 개발이 늦어진 산업단지는 서천군 장항생태(국가), 서산시 대산2, 예산군 신소재, 공주시 세종, 보령시 선진, 서산시 남부 등 6곳으로 전체면적은 665만㎡다.

분양실적이 낮은 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국가), 공주시 탄천, 논산시 동산, 아산시 제2테크노밸리 등 4곳(1491만9000㎡)이며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논산시 동산산업단지의 미분양비율은 각 66.7%, 87.6%였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산업단지가 많은 것에 대해 오랜 기간 경기침체로 산업시설용 땅의 수요가 줄고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으로 수도권 기업들의 지방이전 부진, 산단 과잉공급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미분양 때문에 충남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죽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편에서는 심각한 충남지역 산업단지 미분양을 해경하기 위해서 중국 연안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있는 지리적 입지를 이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당진시는 3개 국가산업단지(석문, 고대, 부곡) 1817만 6000㎡와 송산2산단 등 5개 일반산업단지 1479만 5000㎡에 이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700여개의 기업이 활동 중인 대 중국 무역의 요충지로서 충남지역에 대한 한중산업단지 지정에 대한 검토를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산업단지의 심각한 미분양 문제를 해결방안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동완 의원이 산업통상부장관에게 충남지역에 ‘한중 산업단지’ 지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한중 양국간 산업단지의 설립, 운영 및 개발에 있어서 협력 강화를 규정을 근거로 올해 초부터 기재부, 국토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중국 측과는 통상장관회담, 고위급 서한교환, 국장급 실무협의 등을 통해서 지난 6월 새만금을 한중 산업단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중한 산업단지’로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광동성 등 세 곳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는 향후 국내 ‘한중산업단지’의 추가적인 지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지역의 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미분양으로 머물러 있다면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좋을 수 없기에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충남지역에 한중산업단지를 추진해서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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