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당진어울림여성회 김진숙 회장

10월 마지막 날 당진어울림 여성회 소속 ‘느루’회원 23명이 전북 완주 화암사와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저마다 엄마 손을 붙잡고 눈을 비비며 버스에 올라 그렇게 두 어 시간 달려 도착한 화암사.

올라가기 전 우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 있었으니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들과 그 감을 깎아서 집집마다 말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정겨웠습니다.

드디어 화암사를 향하는 길. 골짜기마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해 알록달록 어여쁜 나무들, 그리고 계곡과 폭포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우리를 반겨주고 가을 낙엽을 밟으며 드디어 은둔자처럼 조용하게 숨어있는 화암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극락전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 건물로 바깥에서 처마 무게를 받치는 부채를 하나 더 설치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일반 구조보다 처마를 훨씬 더 길게 내밀 수 있게 한 구조라고 동행하신 원당중학교 안광진 역사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화암사 지킴이 검둥개랑 놀다가 흙으로 댐도 만들고, 그 댐에 낙엽을 던지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삼례문화예술촌. 일제시대 창고로 쓰여졌던 곳을 개조하여 사용하게 되었다는데 미술전시, 목공예, 공방, 책공방북아트센터 등 아이들과 함께 오감으로 느낄 수 있고 헌책도 싼값에 고를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마지막 까페에서 향 좋은 커피 한잔에 유기농 빵과 와플도 먹으며 낭만에 빠져보기도 했지요. 이번 역사기행은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끼며 충전하고 힐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11월중 역사기행 ‘느루’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서대문형무소’를 탐방하려 합니다. 함께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연락주세요.(김진숙 회장 010-4265-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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