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후용 목사(서산 서해중앙교회 담임)

김원철씨가 위암 말기로 안산 고려대 병원에서 수술했다. 10월 28일(수) 오후 1시에 수술실에 들어갔다. 오후 10시에 의사가 나오더니 복부를 절제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을 했는데 잘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환자 혈관이 많이 막혀 있어서 복부를 절개하고 다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4시가 넘어서 수술실을 나왔다. 그야말로 수술만 14시간을 한 대수술이었다.

 

원철씨는 수술 후 통증이 너무 심하여 마취제로도 견딜 수 없어했다. 나는 11월 1일 주일 예배 후 안산고려대학병원으로 심방 갔다. 입원실에 가 보니 원철씨가 통증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는 ‘천부여 의지 없어서’ 찬송을 부르고 그의 얼굴 위에 손을 조금 띄워서 주 예수의 보혈과 성령님의 임재를 초청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기도 후 원철씨의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어보았다. 목사님이 기도할 때 뜨거운 불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서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임했다고 했다. 그 뜨거운 불이 자신에게 임한 후 놀랍게도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수술부위의 통증이 눈 녹듯이 사라졌고 했다.

 

이제 미음도 먹고 몸이 날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으로 퇴원할 것 같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나도 성령님이 하신 놀라운 치유에 감탄할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놀라우신 성령님의 역사를 소홀히 해 왔다. 하나님은 의사도 사용하신다. 나는 원철씨를 수술한 의사를 존경한다. 그는 점심 식사 후 다음날 새벽까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밤을 새우며 수술을 집도했다.

 

이처럼 하나님은 신실한 의사를 통해 수술할 것은 수술하게 하시고 그리고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 받는 것은 성령님께서 친히 불로 임하셔서 치유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도 하나님의 손길이며 그 후에 나타난 통증을 고치시는 것도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는다.

 

많은 사람들은 주님이 병든 자를 치유한다는 사실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나는 너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라’(출15:26)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시103:3) 등 하나님은 치유 자이심을 묘사하고 있다.

 

치유는 어떤 사람이 능력이 많아서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 치유는 병든 자를 향한 긍휼한 마음에서 간절히 기도할 때 일어난다.

 

원철씨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마음으로 만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를 좋아하고 마음이 무거울 때 아무도 모르게 혼자 예배당 안에 들어오는 경우는 있지만 그는 거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사랑하셨다. 암으로 인해 죽어가던 그에게 의사의 손길을 통해 암을 제거하고 그로인한 견딜 수 없는 통증을 성령께서 불로 임재하사 치유하셨다. 치유는 기도하는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신 사건이다.

 

할렐루야!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선하심을 보라.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다. 기적은 마음의 문을 여는 방편이다. 놀라우신 성령님! 불로 치유하시는 성령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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