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충남회장

 

서해대교 전면통행금지로 통행자들도 어렵지만 충남지역 서민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서해대교가 주탑 케이블 절단으로 통행이 전면 금지된 이후 첫 주말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서평택 IC에서 국도 38호선을 이용해 아산만과 삽교천을 거쳐 20km 정도를 우회해서 다시 송악IC로 진입해야 하는 교통대란을 겪어야 했다.

지난 5일 서해안고속도로의 통행량은 1만 6000대로 평소 토요일(5만 5000대) 대비 70%이상 감소한 반면 우회도로인 38, 39호선은 교통량이 8만 4000대로 평소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차량은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서 다른 도로까지 정체되는 풍선효과를 불렀다.

이로 인해 평소 주말마다 정체를 빚던 경부 고속도로 오산IC ~ 북천안 IC 29km 구간과 천안IC ~ 천안분기점 6km 구간은 차량속도가 20km 이하로 더욱 떨어지기도 했다.

서해대교 주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오는 24일까지 통행이 통제되면서 당진·서산을 비롯한 서해안지역 주민들이 교통 불편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말을 앞두고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로 각광을 받는 당진 왜목마을에서는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서산 삼길포항에도 그전에는 주말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였으나 한산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이처럼 서해대교 하나 때문에 큰 난리가 난 것 때문에 근본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서해대교 전면통행금지로 지역적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서해대교 우회도로인 연륙교 건설을 서둘러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연륙교는 당진시 신평면에서 당진항 내항 서부두 3.1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진입도로 교통수요 예측결과 2036년 기준 일평균 1만 1000대의 대형 화물차량 이동이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30년 5332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안정적인 육상물류체계 구축 및 재난상황 발생 시 우회도로망 확보, 서부두 및 내항지역 진입거리 단축으로 물류비용 절감, 서해안 고속도로의 물류분산, 재난상황 시 물류안보 분담의 효과가 있는 연륙교 건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해대교의 경우 최첨단 공법으로 시공된 일종의 사장교 임에도 불구하고 안개와 낙뢰, 강풍이 빈번해 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교통량 및 도로건설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 따를 경우 연륙교는 일 평균 3만 4800대의 차량이 이용하며(항만 차량비율 78%) 경제성검토 결과도 1.09로 나오는 등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연륙교 건설사업의 예타 대상사업이 12월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연륙교는 유사시 우회도로 활용의 최적의 대체수단이며 항만경쟁력 확보, 물류비용 절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설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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