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서해바다는 충남이 가진 자원 중에서 가장 큰 보물이다. 역사적으로 백제시대부터 국제해상교통로를 열었을 때 나라 발전의 큰 원인을 제공했다.

이에 충남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내놨다.

해양수산 발전계획은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 ▲풍요와 역동의 바다 ▲세계를 향한 교류의 바다 등 3대 목표와 6대 추진전략, 98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34조 5823억 원으로, 2017년까지 단기적으로 6조 6041억 원, 2018∼2020년 중기 16조 5272억 원, 2021∼2030년 장기 11조 4510억 원 등이다.

발표된 계획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해상교통망의 중요성이 크다. 이와 관련 교통망 정비와 해양관광 유치 촉진 및 시설 확충, 해양수산연구기반 조성 등 3개 분야에서 서해안 광역 교통망 구축,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분원 유치 등 9개 사업을 언급했다.

하지만 해상교통망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여객선 취항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진 것 같다.

해양수산 발전계획이 성공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객선의 취항과 중국 여행객을 유치하기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대산항에서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잇는 항로가 주목받고 있는데 한·중 최단거리인 339㎞로 쾌속선으로는 5시간, 카페리로는 약 9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이 항로 개설을 위해 대산항 여객터미널 1동과 부두시설 1식 등 총 344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6월쯤 터미널이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8월 27일 개최된 제 23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선종 문제를 매듭 짓지 못했다. 해운회담이 1년에 한 차례 8-9월에 개최되는 만큼, 국제여객선 취항이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내년에 열리는 회담에서 선종결정을 마무리 짓고, 하루 빨리 국제여객선을 취항시켜 대산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산항과 용안항을 잇는 선종은 당초 쾌속선으로 결정됐지만 사업자측이 쾌속선은 큰 물동량을 처리할 수 없어 이윤 창출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대량 물류수송이 가능한 카페리호로 선종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서는 정기항로가 하루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적극 협조해 사안을 풀어 나가야 하며 내년에 열리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기필코 선종이 결정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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