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해양레저스포츠 대중화 단계,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레저보트·요트 같은 해양레저 스포츠의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다.

한때 유행하던 골프가 대중화 바람을 타고 골프장 이용인구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레저보트와 요트를 즐기는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안전처에 등록된 요트와 보트 등 레저선박 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1만5,500척으로 지난해(1만2,985척)보다 19.4% 뛰었다. 2007년(3,944척)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30%가량 급증한 것이다. 요트·보트 조종면허 신규 취득도 지난 한해만 1만3,728건이나 됐다. 2007년 6만5,758명이던 요트·보트 조종면허 취득자는 지난해 16만7,287명에 달했다.

이처럼 해양레저 스포츠는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아직 국내 해양레저 수요를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마리나 인프라는 부족하다. 마리나는 요트와 보트 등 레저선박을 정박할 수 있는 항만 기반시설이다. 유럽과 북미·싱가포르·일본 등 마리나가 활성화된 국가는 요트·보트 정박지에 펜션과 호텔·쇼핑몰·컨벤션센터 등을 연계한 관광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마리나 산업은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으로 꼽힌다. 레저선박인 요트 한 대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은 3,500명으로 승용차(15명)의 230배가 넘는다. 하지만 국내 마리나 시장 규모는 제대로 된 평가지표조차 없을 만큼 취약한 현실이다. 레저선박 수도 1만5,00여척 수준으로 마리나 강국인 일본의 20분의1에 불과하다.

 

# 한서대-충남도, 대한민국 해양레저스포츠 이끌어가

이처럼 커다란 기회를 안겨줄 해양레저스포츠산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가는 곳이 우리고장에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한서대는 11월19일 태안캠퍼스 해양교육원 수상실습시설에서 함기선 총장과 해양스포츠학과 학생 및 관계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연구개발한 다목적레저보트 '만선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번에 진수식을 가진 만선호의 연구개발은 약 14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선박건조 후 안전에 중점을 둔 자체 운항테스트와 최종 선박안전검사를 거쳐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인 서산시에 등록까지 마쳤다.

한서대 해양스포츠교육원 정영규 교수는 “20ft급인 만선호는 한서대가 교내 R&D사업을 통해 얻은 1호 선박으로 앞으로 이런 연구개발이 다양한 선박형태로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2천500만원에서 3천500만원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대중화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국내 대부분의 레저보트시장은 수입이나 외국제품의 복제로 이루어져 있는 실정에서 대학 자체적로 선형설계 및 디자인에서부터 완성품제작까지 원스톱 제작시스템능력을 갖추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서대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레저보트 양산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국내 해양레저보트시장에 선구자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에서도 해양레저스포츠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협력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한서대 태안캠퍼스에서 한서대와 해양레저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두 기관은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마케팅과 이벤트 등 프로그램 마련, 해양관광레저 기획, 홍보, 이벤트 행사 추진, 도내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및 교육·체험기회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한서대에서 운영하는 보트·요트 등 무시험 국가면허 취득과정을 지원해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5마력 이상의 동력보트(제1·2급)와 세일링 요트를 운항하려면 면허시험 합격 후 조정면허를 받아야 하지만, 한서대는 별도 시험 없이 소정의 교육 수료 후 면허를 발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