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완섭 서산시장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모두 들떠 있을 때 큰 낭보가 전해졌다.

충남 서산시의 최대 현안일 뿐만 아니라 17만 3천여 서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바로 해뜨는 서산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것이다.

서산 대산항은 2007년도에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한 이후 해마다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작년도에 이미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4천TEU가 넘는 전국 6위의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했다.

또한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롱얜항을 잇는 국제여객선의 취항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중국관광객의 대거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대산공단에는 전국 유수의 석유화학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을 위한 ‘서산화물차휴게소’ 등의 관련 인프라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대형화물차가 서산시내의 좁은 도로를 통과하여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운송시간 증가로 대산공단의 물류 경쟁력 약화되고, 교통사고 또한 다수 발생하여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따라서 서산 대산까지 고속도로를 연장시켜야 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당위였던 것이다.

또한 대산공단의 경쟁력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였다.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은 서해안 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에서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km(왕복 4차선) 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총 6천50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과 2009년에도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됐지만 번번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기에 이번에 날아든 낭보는 배고픔과 갈증 때문이었는지 기쁨이 배가 됐다.

지난해 첫 번째 실패한 일이라도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初不得三)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다시 뛴 결과라 자평한다.

금년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초부득삼(初不得三),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사자성어와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KDI 등 중앙부처 등을 수차례 방문하여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친필건의문을 작성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관계중앙부처 및 정당대표에게 보냈다.

2014년 12월에는 정치권의 지원과 협조를 위해 김제식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충남도를 비롯하여 시의회와 대산공단 입주기업, 지역 사회단체뿐만 아니라 당진시까지 한 목소리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기까지 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작년 4월에 다시‘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에 선정되었고 드디어 최종 통과된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환희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에 문을 두드린 지 10년만의 이룬 쾌거이자 200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모두 세 번의 도전과 불굴의 집념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제 서해안 항만과 내륙연결 도로망이 구축되어 서산 대산항이 단순히 충남지역의 관문항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의 전초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롱얜항간 국제여객선의 취항과 함께 대거 유입될 중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산뿐만이 아니라 인근 시․군을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물류비용 절감으로 기존 대산공단의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더 강화될 것이며 신규 기업들의 입주가 가속화되어 이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로 이어져 서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는 ‘해뜨는 서산’을 더욱 행복하게 변화시킬 도약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서산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육로길 개통과 함께 하늘길과 바닷길 또한 열기 위해서 다시 뛰어야 한다.

서산의 하늘에 민항을 띄우고 서산의 바다에 국제여객선을 띄워야 한다. 또한 서산 대산항 인입철도 및 서해선 산업철도망도 국가 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17만 3천여 서산시민들의 저력이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앞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인 시민들의 힘을 등에 업고 일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서산을 활력이 넘치는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이는 우리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해뜨는 서산’ 의 미래를 물려주기 위함이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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