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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
기고-김후용 목사(서해중앙교회 담임)
[1호] 2016년 02월 15일 (월) 10:54:17 서해안뉴스 shanews@shanews.com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위기를 만나게 된다. 오늘 우리 삶에 일어나고 있는 삶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삶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이 야곱이다. 야곱은 세겜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났다. 왜냐하면 딸 디나가 세겜족장에게 강간을 당한 일에 야곱의 아들들이 분노하여 큰 살인을 했기 때문이다.

야곱의 딸 디나는 큰 성읍 세겜에 머물게 되자 호기심에서 그 지역을 구경나갔다가 세겜 성의 추장에게 겁탈을 당했다. 이 사건은 고대사회에서 새로 들어온 여인들은 족장에게 바쳐지는데 이는 부족 일원이 되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추장 세겜은 디나가 마음에 들었을 뿐 아니라 야곱 일행을 자기 부족에 편입시키려고 야곱에게 딸 디나를 자신에게 주어 결혼 동맹을 맺자고 했다.

야곱은 세겜에 눌러 앉을 생각은 아니었기에 세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야곱의 자식들은 자기 누이가 세겜에게 겁탈 당한 것에 분노하여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세겜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척 하면서 조건으로 할례(포경수술) 받을 것을 제안했다. 세겜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족의 숫자와 재산을 늘릴 기회라 생각하고 이 요청을 선뜻 받아 들였다.

할례 받은 후 3일 째 세겜의 남자들이 통증으로 무력해 있을 때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의 남자들을 다 죽이고 약탈을 했다. 그들은 아버지 야곱 몰래 엄청난 일을 자행했다.(창34장)

사후에 이 일을 알게 된 야곱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이제는 살아날 가능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부족시대에는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근부족끼리 서로 동맹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공격을 당하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웃 세겜 남자들이 괴멸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인근 동맹 부족들이 그냥 있으리 없다. 반드시 이웃과 동맹하여 공격하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이다.

야곱은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철모르는 아들들이 자행한 일을 알고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야곱은 전 가족들이 몰살당할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창34:30)

이 세겜의 사건은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삶의 위기를 닥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이러한 속담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어떤 절망가운데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아직 절망할 때가 아니다. 반드시 길은 있다. 이제 우리는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위기(危機)라는 단어는 위험한 기회라는 것이다. 위험을 혼자 오지 않는다. 반드시 기회와 더불어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기는 큰 기회라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무엇인가 일구어내 인물들은 하나같이 난관을 헤쳐나간 인간 승리의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도 명량대첩에서 조선 수군 13척으로 일본 수군 130여 척을 격퇴하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야곱의 얍복강의 기도에서 보았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야곱식의 간사한 술책을 버려야 한다. 어려울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 멸망의 길은 그 길이 넓어 보여도 그 끝은 패망의 길이요, 정도의 길은 그 길이 좁아도 결국은 구원의 길이다.(마7:13-14)

사면이 막히고 막막할 때 어디서 길을 찾아야 하는가? 하늘에서 찾아야 한다. 땅의 길이 아니라 하늘의 길을 말한다. 무엇을 말하는가? 땅의 방법 인간의 술수와 지혜를 버리고 오직 하늘의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이 구하는 것이 기도이다.

기도란 자신의 계획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참된 기도가 아니다. 신앙생활의 기도는 처음엔 이기심에서 출발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기적인 인간들이 스스로 깨달아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신다.

야곱은 이기적인 인간의 표상이다. 야곱의 본래 뜻은 간사함이기 때문이다. 그런 야곱이 삶이 위기를 만날 때 마다 결사적으로 하나님을 붙잡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져 주셨다. 이로 인해 야곱은 이타적인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자기 실상으로 돌아왔다.(창32:24-28)

얍복강에서 기도를 마친 야곱은 간사한 방법으로 형을 속이려하지 않고 그 앞에서 일곱 번 무릎을 꿇고 대성통곡으로 용서를 빌었고 진심 앞에 완고했던 에서의 마음이 녹아 내렸다. (창33:1-4)

야곱은 세겜에서도 엄청난 위기를 만났다. 야곱은 전 가족이 몰살 당할 위기 앞에서 무엇을 했는가? 야곱은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어도 대충 형식적으로 믿는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언제 신앙생활에 변화가 오는가? 그것은 삶의 큰 위기를 만났을 때이다.

성도는 사면에 길이 막혔을 때 하늘의 길을 찾으려고 해야 한다. 하늘의 길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 길이 열려있다. 야곱은 삶의 위기 가운데 하늘에서 길을 찾자 하늘이 열렸다. 즉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길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35:1) 했다. 벧엘은 어떤 곳인가? 야곱이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도망가다 돌베개 붙잡고 눈물로 회개하던 자리였다. 즉 야곱이 하나님을 처음으로 뜨겁게 만나던 자리였다.(창28:11)

벧엘로 올라가기 위해서 야곱은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했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신상을 버리라’고 했다(창35:2)

야곱은 20년 처가살이 동안 아내들이 자신들의 신상을 가지고 섬겨도 말을 못했다. 이제 이것을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신상은 주로 금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가장 큰 재산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이 다 몰살할 지경이 되자 아내들이 순종했다. 그들은 모든 신상을 상수리 나무 아래 완전히 묻어버렸다.(창35:4)

그리고 ‘자신을 정결케하라’ 고했다. 즉 마음이 깨끗하지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음행적인 생각이나 더러운 마음을 버려야 한다.(마5:8)

그리고 ‘의복을 바꾸어라’고 했다. 즉 ‘생활습관을 바꾸어라’고 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는 절대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야곱의 가족들은 삶의 위기를 만나 비로소 우상을 버리고, 마음을 정결하고 하고, 생활습관을 바꾸기로 결단했을 때 하나님께서 세겜의 이웃들에게 큰 두려움을 주어서 그들이 야곱의 가족들을 감히 추격하지 못하게 했다.(창35:5)

세겜의 위기를 통해 야곱은 도리어 가정의 화합과 신앙의 일치를 이루었다. 야곱의 아들 12명은 바로 이런 신앙적 결단이 있었기에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선조가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세겜 사건을 통해 위기(危機)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하고 온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위기(危機)와 기회(機會)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의 삶의 위기를 반전시켜 우리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옛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자기 혁신의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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