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더씨 김유경 대표

[청년창업현장]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 장고항 해안길 ‘언더더씨(under the sea)’

 

요즘 세상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의 어려움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먹구름이고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좁은 취업문만 바라보지 않고 용감하게 창업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고장 젊은이들도 있다.

취재팀은 지난 17일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장고항 방향 해안길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언더더씨(under the sea)’를 탐방했다.

이곳은 20대 남매가 지난 1월 1일 개업한 커피와 파스타 전문점으로 누나 김유경 대표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커피 알바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동생 김상무 씨는 서울 이태원에서 셰프로 일한 경험을 살려 운영 중이다.

남매가 당진으로 오게 된 이유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2년 전 당진으로 귀촌한 어머니가 현재의 가게 자리를 보여주면서 “이곳에서 일 해보는 건 어때”라는 물음에 김유경 대표는 "처음 봤을 때부터 확 트인 바닷가 전망이 정말 마음에 들어 4개월 전 당진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더더씨’는 처음 오픈 했을 때 파스타 기준 17,000~18,000원으로 가격대를 잡았다. 김 대표는 "이 정도 정성이면 서울에서는 2만 원 넘게 받기에 정한 것이다. 평일에는 발전소 주변 분들이 오시는 게 목표인데, 젊은 사람들이 사서 먹기에는 1만 원 후반대의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13,0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 가게의 대표적인 파스타는 아시아풍 크림파스타(불맛 나는 중화풍 해물크림)와 라구파스타(토마토소스에 불고기, 바질 페스토를 곁들임)다.

김 대표는 "파스타의 토마토소스는 8시간을 끓인다. 토마토의 신 맛 때문에 고소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인데, 고소함을 유지하려면 오랜 시간을 끓여야 한다."며 "라코다 치즈는 동생이 직접 만드는데 빵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커피의 경우 더 좋은 원두로 바꾸려고 한다. 바뀌어도 커피 값은 그대로 할 것이다."며 "통조림의 경우에도 최고가의 좋은 것만을 쓴다. 이익이 적어지더라도 더 맛있게 팔아야 손님들도 많이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든 소스와 드레싱은 시중에 유통되는 기성품이 아닌 ‘언더더씨’만의 레시피로 MSG를 첨가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파스타·커피뿐만 아니라 스프와 와인도 판매 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곳 ‘언더더씨’는 발전소에 근무하는 젊은 분들이 많아 찾아주고 계신다. 주말에는 데이트코스로 오시는 분들과 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 근처 펜션에 묶는 손님들도 찾아주신다. 또 건물 옆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닷가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한편, 당진시 석문면 석문해안로에 위치한 이 가게의 경우 청년창업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받은 케이스이다.

최근 충남도,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당진시 소상공인 특례보증자금 업무협약이 맺어졌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협약에 따라 일반 소상공인에게 2년 거치 일시상환 또는 3년 균분상환 조건으로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에 2% 이자를 더한 금리가 적용되지만, 충남도가 이자 2%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을 지원해 실제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이자는 CD금리 수준에 불과하다.

 

진행/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보도본부장

정리/ 충남포커스 정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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