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공주 천안지역 구제역 발생 비상,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공주 천안지역 구제역 발생으로 충남지역에 사육되고 있는 215만여 마리 중 현재 공주지역 농가 950두, 천안 지역 농가 2천188두가 살처분 됐다.

전북에 이어 충남 천안과 공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들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풍세면과 공주시 탄천면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 구제역 확정 판정을 내렸다.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과 공주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12개 농가 돼지 2만1000마리는 이동제한 조치됐다.

충남의 구제역 발병은 지난달 12일과 14일 구제역이 발생했던 전북의 돼지농가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 5일 만에 나온 것이어서 축산 농가들은 긴장하고 있다. 인접지역인 전북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소멸된 것으로 보고 한숨 돌리는 순간 구제역이 발병했기 때문이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49개(차량 49대) 공동방제단을 운영하며 축산 농가에 생석회 1만2400kg, 소독약 200ℓ를 공급하는 등 구제역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1일 공주와 천안에서 터진 구제역이 주변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농민들은 추가 발생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 시 군 자치단체들, 구제역 차단에 전력투구

서산에서 양돈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김00씨는 “지난 17일 공주ㆍ천안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 농가들은 죽을 맛이다.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지만 언제 이곳까지 전파될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산시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축질병 청정 서산'을 지키기 위해 철통방어를 펼쳐 나가기로 했으며, 우선 우시장 등 축산이동 차량 거점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자단체와의 협조 아래 축산농가 등에 문자발송 뿐만 아니라 직접 전화 등을 통한 구제역 상황전파 및 예찰과 함께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한 대주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또한 우제류 전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약 2,000kg을 긴급하게 추가 공급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홍성지역에서는 49만여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데 도내 최대 양돈단지인 동시에 시·군 단위 전국 최대 양돈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도내 최대 양돈단지인 만큼 홍성지역은 그동안 구제역 발생 빈도가 높고 그 피해상황 또한 컸다. 실제 2014~2015년 충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70건 중 홍성에서만 절반이 넘는 36건이 발생했다.

당시 도내 구제역 첫 발생지인 천안(16건)보다 더 많은 발생 건수로 돼지 6400여두가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양돈농가의 두려움은 매우 크다.

예산군의 경우 방역초소 확대 운영 등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전북 김제와 고창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6일부터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와 고덕IC, 삽교읍 두리 중앙산업도축장 등 3개소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18일부터 신례원과 신양에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설치했다. 거점소독시설에서는 타 시도에서 군으로 진입하는 축산차량에 대해 24시간 내외부 차량 소독과 함께 운전자에 대한 대인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소독필증 작성과 방문시설, 농장을 확인하는 등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커가고 있다.

당진시 방역당국은 구제역 방역초소 설치와 운영을 위해 예비비 2,500만 원을 긴급 편성하고 거점소독장소를 지난 15일부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일 16시간 씩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내 102개 양돈농가에서 사육중인 23만 두에 대한 구제역 긴급 일제접종을 마친 뒤 축산농가와 방문차량을 중심으로 일제 소독을 지난 13일 완료했으며, 축산 농가의 신년 모임을 자제해 줄 것과 축사 관련 교육도 잠정 연기했다.

특히 구제역 전국 추가확산에 대비해 거점소독초소와 초소운영 관련 물품 등을 점검하고 구제역 경계경보 발령시에는 기존 당진 톨게이트 외에도 삽교천과 합덕읍 등 주요 이동지역에 대해 추가적으로 소독초소를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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