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을 맞이해 서산 인지면에 위치한 청화목장에서 19일 오전 아기염소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8마리가 시간 차를 두고 앙증스런 모습으로 농장주인과 주민들에 관심을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춘분 날에 태어난 염소는 길조라 여겨 그 해 풍년농사와 주인에게 행복을 가져준다는 미담으로 전해오고 있어 한층 더 뜻깊은 날이 됐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아기염소'는 울음소리가 아기와 같아 정감이 가는 동물인 동시에 가축으로 등록돼 있어 집에서도 사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축분료처리 시설도 필요 없고 먹이도 풀과 사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과 적은 노동력으로도 키울수 가 있으며, 최근 떠오는 축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화목장은 약 180여 마리의 염소를 현재 키우고 있으며, 연맥과 수단그라스에 사료를 섞어 먹이로 주며 흑염소 암수 자연교배를 통해 아기염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개량종인 흰염소, 노랑염소가 있어 흔히 알던 흑염소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염소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청화목장 농장주 김복환씨는 "원래 젖소를 키웠는데 일정한 시간에 젖을 짜야 하기 때문에 부부가 동반 외출은 꿈도 못꾸며 일만 했다"라며 "흑염소로 바뀌고 먹이와 관리도 전보다는 훨씬 쉬워졌으며 사료 파동이 와도 자급자족으로 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흑염소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뭘 원하는지 안다. 갈수록 정이 들어 자식같다"고 말했다.

한편 흑염소는 한자어로 고력양이라고도 하며 양과 아주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어려우나, 염소의 수컷에는 턱수염이 있고, 꼬리의 밑부분 아랫면에 고약한 냄새를 분비하는 샘[腺]이 있으며, 네 다리와 목은 짧고, 코끝에는 털이 있다.

또한 먹이는 나뭇잎·새싹·풀잎 등 식물질이고, 사육하는 경우에도 거친 먹이에 잘 견디며 임신기간은 145∼160일이고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고 갓 태어난 새끼는 털이 있고, 눈을 떴으며, 생후 며칠이 지나면 걸을 수 있다.

특히 생후 3∼4개월이면 번식이 가능하며 수명은 10∼14년이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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