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지면 무학로에 위치한 송곡서원은 5일 오전 10시 '춘계 제향'을 올렸다.

이날 조재흥 유사, 이규선 인지면장, 이상윤 서산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송곡서원 제향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학문연구와 명현들의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교육기관이며, 현재 사우에 9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번 제향은 유사인사, 시관분정, 형축행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사 조재흥, 초헌관 이규선 인지면장, 아헌관 이상윤 서산농협조합장, 종헌관 이천희 씨가 맡아 사우에서 9명의 명헌들에게 제사를 올렸다.

특히 송곡서원에는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대표적 천문학자인 유방택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옛 성현들의 지혜와 높은 학문을 후세에 전하는 교훈을 주고 있다.

제향을 주관한 조재흥 유사는 "현대사회에 인성과 도덕성이 유실돼 아쉬움이 많다면서 이번 제향을 계기로 우리 조상의 업적을 길이 보전하고 홍보해서 곧고 바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유사는 "말만 앞세우는 것 보다는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밥상머리 교육도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가능한 송곡서원에서 충효교실을 열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예절과 도덕을 가르치는 계획이 있다면서 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으로 제향을 지낸 이규선 인지면장은 "송곡서원에 9명의 명현들이 모셔져 있는 가운데 초헌관이라는 직책을 맡아 제향을 올리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며 "우리지역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분들이 계셔 이번 제향을 통해 재조명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 살기 좋은 인지면을 만드는데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면장은 "송곡서원에 조선 초기 천문학자인 유방택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만큼 그의 업적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지역의 자랑이며 천문학의 최고수준이다"라면서 "면민이 뜻을 모아 국정교과서에 기재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곡서원은 1694년(숙종 20년)에 세워졌으며, 1984년 5월 충남도 문화재자료 207호로 지정되고 매년 음력 2월과 8월말 정일에 제향을 올린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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