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야우 / 박 영 춘

많이 바라지는 않습니다

많이 봉사하고자 합니다

많이 사랑하고자 합니다

작은 능력에

큰 지혜만 있으면 됩니다

힘든 사람의 손을 맞잡고

버들잎처럼 춤출 수 있는

작은 활력만 있으면 됩니다

꽃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향기를 함께 품을 수 있는

그리움만 있으면 됩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전할

작은 소망을 주십시오

힘들고 어려워 지칠 때

아주 작은 아픔을 주십시오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시야

진실을 말 할 수 있는 입술

작은 능력 큰 지혜를 주십시오

무거운 짐을 진 사람에게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지혜

믿어주는 작은 신뢰를 주십시오

보상 같은 건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작은 보람을 주십시오

한마디로 줄여 기도드립니다

작은 능력 큰 지혜를 주소서

작지만 값진 사랑을 주소서

어떤 상태에 놓일지라도

모두를 용서하는 용기를 주소서

내 생각 내 뜻대로가 아닌

진리 속에서 모두를 감싸 안는

너그러운 포용을 주소서

그리고 아주 쪼끔만 기적을 주소서.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