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내 군락지 다수확인

 

 

매화마름(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의 자생지가 충남 태안에서 천리포수목원(원장 구길본)에 의해 다수 확인됐다.

천리포수목원은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소원면 의항리 일대의 논에서 매화마름 집단 자생지를 발견했다. 매화마름은 태안 지역 내에 다수의 자생지가 있었으나 그간 매립과 농토의 변환으로 자생지가 다수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있었다.

매화마름은 강화도부터 전북 고창까지 서해안을 따라 자생하는 식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 예전에는 잡초처럼 여겨지던 식물이었으나 최근 들어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과 논의 경작방법이 달라지면서 그 개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종이다. 매년 9~10월에 발아하여 이듬해 3~4월에 개화하는 매화마름은 꽃은 물매화를 닮았으며 잎은 붕어마름과 유사하여 매화마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경작하는 논에서만 자생하는 특징이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멸종위기식물의 보전을 위한 환경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2006. 9)되어 멸종위기식물의 보전과 복원 등의 활동을 이행하고 있으며 특히 태안군내 매화마름의 분포조사, 생활사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수목원 내 매화마름을 비롯한 멸종위기식물 연구전시원을 조성하여 일반인들에게 홍보 및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천리수목원 연구관리홍보 남수환 팀장은 “지난해에는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아 매화마름의 생존이 걱정이었으나 금년에 자생지가 다수 확인되어 다행이며 매화마름의 생존을 위해서는 겨울철 논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생지를 직접 찾아서 멸종위기식물을 보기는 어려우나,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만개한 매화마름을 볼 수 있으며 조름나물, 노랑붓꽃 등 다른 멸종위기식물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이들 식물을 보기 위해서는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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