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추모음악회가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산시청 앞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충남오페라단이 주최하고 서산희망문화예술원이 주관한 이번 추모음악회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4월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과 탑승객 295명의 아까운 생명을 넋을 위로하고 세월호 사건 2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월호사고 전부터 지금까지 동영상을 상영하고 예당무용학원의 '못다핀 꽃' 공연과 정미선 소프라노 얼굴, '내 영혼 바람되어'의 독창과 함께 정다산 플륫티스트의 '모란동백', 서산여성합창단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의 시 낭송과 서산기독합창단 남성 4중창, 황나혜 바이올린 독주 등 넋을 위로하는 공연과 연주가 이뤄져 참석자의 눈물을 적셨다.

김면수 충남오페라 단장은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2주기를 맞이하였지만 본질은 흐려진 채 진실규명이란 주장 측과 세월호 대한 안 좋은 시각과 보상 등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면서 국론의 분열마저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번에 기획한 '못다핀 꽃' 연주회는 이러한 분열된 의견을 모두 내려놓고 시민들이 세월호 사건을 되새기며 참회를 통해 하나가 되는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완섭 시장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음악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 한다"라며 "가슴을 울리는 한 소절의 음악소리는 실의에 빠진 사람의 인생에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안겨주고, 몸에 난 상처는 약국에서 사는 약으로 충분하지만 마음 속 상처는 음악이 바로 어떠한 좋은 약보다 더 훌륭한 치료제."라면서 "오늘 추모음악회가 세월호 희생자는 물론 세상 속에서 마음에 아픔을 갖고 계신 모든 분의 가슴을 달래주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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