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동보도] 미세먼지와의 전쟁, 어떻게 진행되나

 

충남도 관내에 지난 6일 오전 2시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8시 45분 기준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53㎍/㎥로 파악됐다.

자치단체는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와 심혈관 질환자는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지난 6일 황금연휴를 맞아 태안지역 곳곳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다. 그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부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들까봐 걱정이 많아보였다.

실제로 이날 만리포를 찾은 이일선(경기도 안산 거주) 씨는 “가족과 함께 놀러왔는데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아주 나쁜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 부모님을 모시고 나왔는데 기침을 많이 하셔서 빨리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근심을 하고 있었다.

 

= 충남지역 미세먼지, 어떻게 관리하나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은 중국발 황사이기는 하지만 도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충남에서 미세먼지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등 환경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업장이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도내 25개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대상은 비금속광물제조업, 발전소와 지속적인 민원발생 업소, 법규 준수 경시 업소 등이다.

주요 적발 사항으로는 ▲대기오염물질방지시설 훼손 방치 1곳 ▲방지시설 적산전력계 미부착 1곳 ▲운영일지 미작성 1곳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1곳 ▲기타 변경신고 미이행 5곳 등이다.

도는 이 중 2곳을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고 나머지 위반업소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와 함께 충남넷 홈페이지에 위반 사실을 공개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오염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강도 높은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상국립공원을 보유한 태안군이 봄철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건조기를 맞아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이 우려됨에 따라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원인인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 사업장의 자발적인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돼 이달 31일까지 계속되며 군은 환경산림과 환경지도팀으로 구성된 점검반 5명을 편성, 대기환경보전법 상 관리 대상인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1차 점검을 실시한 뒤 시설 및 조치기준 미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관내 모든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이며, 특히 비금속물질 채취·가공업, 시멘트 발생업 등 과거 위반율이 높고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업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방진벽,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설치 및 적정 운영 여부(건설업) △작업장 밀폐시설 및 살수시설, 먼지제거시설 등의 설치 여부(시멘트 제조업) △집진시설 설치 여부(금속제조업, 석탄제품 제조업) △옥내 작업시설 등 적정 시설 설치 여부(운송장비 제조업, 야외도장시설) 등이다.

군은 군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매뉴얼에 따른 사업별·공정별 저감시설 및 조치기준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 적발에 앞서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증빙자료를 확보해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과태료 및 벌금 등 엄격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 먼지와 더불어 각종 미세먼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줄이기에 군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쾌적하고 청정한 태안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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