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드킬'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봄철을 맞이해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고라니 등)이 도로에 갑자기 뛰어 들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환경을 저해 시키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도로주체 관리에 개선이 요구된다.

또 야생동물이 잦은 지역에는 안내판 설치와 수시·정기적인 순찰을 통한 안전대책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서산시 관내도로는 국도, 지방도, 시도 및 농어촌도로로 구분되며 도로의 관리주체가 각각 달라 야생동물 사체처리가 늦어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갈산동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의 제보로 취재진은 대산간 국도주변과 지곡면 일대, 성연, 부석면 등의 도로상에 야생동물의 사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고라니가 주를 이뤘다.

현재 관내 도로의 관리기관 주체는 ▲국도-예산국도관리청 ▲지방도-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시군도로 및 농어촌도로-서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각 도로의 관리기관이 틀려 '로드킬'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이 되고 있다.

당진에서 서산으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정 모씨는 "아침 출근길에 앞에 가던 차가 동물 사체가 널려 있으니까 그것을 피해가려고 급격히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뒤따라 가다 당황해 사고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서산시 도로상 야생동물 등의 충돌방지 및 사체처리 등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015년 4월 7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국도와 지방도에는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보를 한 주민은 "국도의 경우 많은 차량의 통행과 속도가 높아 '로드킬'이 발생하면 미관상의 저해로 교통사고 유발이 높다"며 "특히 최근 고온으로 인해 사체가 쉽게 부패해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관내 시군도로 및 농어촌도로는 민원발생시 각 읍·면·동에서 담당자가 야생동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도로상 '로드킬'이 발생하면 가까운 읍·면·동 담당자가 신속하게 야생동물의 사체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면서 "국도와 지방도는 도로의 관리기관이 달라 행정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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