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7호 <읍성뚝배기>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

 

서산 해미읍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모색·추진된다.

충남도는 천주교 대전교구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남 천주교 종교유산 세계유산 등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종교유산 13건의 세계유산 등재에 나섰다.

현재 도내 문화재로 지정된 천주교 관련 유적은 ▲서산 해미읍성과 해미읍성 회화나무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신부 유적과 합덕성당, 신리 다블뤼주교 유적지 ▲공주 중동성당과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 유적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와 예산성당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우촌터 ▲아산 공세리성당 ▲보령 갈매못 천주교 순교지 ▲부여 금사리성당 등 8개 시·군 13건이다.

도는 이들 천주교 종교유산의 독창성과 보편적인 가치(OUV)를 규명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천주교 대전교구와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향후 인류 전체를 보호해야 할 도내 천주교 종교유산에 대해 기초조사와 연구 활동을 병행해 추진한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목적으로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 잠정목록 등재신청서 작성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계유산으로 추진되는 해미읍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관광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하기위한 인프라인 먹거리, 숙박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해미읍성 이미지와 잘 맞는 음식점 육성 필요

이곳 해미읍성 주변에는 소문난 식당이 많다. 그중에서도 여러 독자들이 해미읍성과 가장 잘 맞는다고 추천한 집은 정문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읍성뚝배기>였다.

이 집은 최형훈&박영희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인데 본 재료 외에는 아무 것도 참가하지 않는 순수한 맛으로 유명하다.

이 집 안방마님인 박영희 대표에 의하면 “좋은 한우사골에는 물만 부어주면 되고 좋은 한우 소머리에도 물만 부어주면 제 맛을 낸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손님들은 순수한 국물 맛을 잘 모를 수 있지만 원래의 맛을 아는 손님들은 오랜 단골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좋은 한우 재료가 부족해서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한다고 한다. 순수한 맛을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좋은 재료가 아니면 단골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다.

읍성뚝배기는 16년 전에는 하숙집을 운영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음식을 잘한다는 소문이 자자했고 결국 옛집을 그대로 이용해서 마당에 큰 무쇠솥을 걸치고 사골설렁탕과 소머리곰탕을 끓여내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무쇠솥에서 쉬지 않고 김이 펄펄 나는 가운데 옛날 하숙방에 앉아 사골설렁탕과 소머리곰탕을 한상 받았다. 역시나 주인의 손이 크다는 것을 대번 알아본 것은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고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맛본 그 순수한 국물맛은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지다가 나중에는 사골 고유의 구수하고 진한 식감이 서서히 느껴졌다.

읍성 뚝배기를 개업하면서 부부는 전국의 맛집을 많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결국 순수한 맛을 내는 비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소금만하더라도 3년간 간수를 빼고 집에서 직접 볶아 상에 올리는데 소금으로 유명한 일본 관광객이 오면 꼭 소금을 더 달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김치 깍두기 국물도 설탕이 아닌 과일국물이어서 차원이 다르고 가을에는 김치에 굴이 들어가 그 시원하고 맛스러움이 틀리다고 한다.

과일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제가 과수원집 딸로 자랐는데 과일을 갈아서 김치 깍두기를 담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틀린 맛을 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낼 수 있는 비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 중인 해미읍성에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머물게 하는 관광인프라가 늘어나야 한다. 그 인프라 중 하나로 누구나 만드는 음식보다는 순수하고 전통적인 맛을 간직한 음식을 내는 맛집이 많아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진행/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서산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