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9호 <원조 부석냉면 갈비>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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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에 가면 해발 352m의 도비산이 우뚝 솟아있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20분쯤 올라 정상에 도달하면 그 순간 사방이 확 트인다. 서쪽으로는 차령의 자락이 서해로 사라지는 모습이 확연하다. 동쪽으로는 철새의 낙원 간월호와 드넓은 간척농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조선 태조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는 간월암이 보인다.

도비산(島飛山)이라는 이름은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飛) 섬(島)’ 같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산 전체가 매년 봄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해 복숭아 ‘도(桃)’, 살찔 ‘비(肥)’를 써서 ‘도비산(桃肥山)’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

이곳에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95호로 지정된 부석사가 유명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로 신라 677년(문무왕17)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세우고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수하였다.

극락전·안양루(安養樓)·심검당·무량수각 등의 건물이 있다. 극락전은 고려시대의 건축 양식에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1995년에 해체 복원하면서 일제강점기 때 수리한 내용을 담은 기록이 발견되었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고 심검당과 무량수각은 내부가 연결되어 있다. 극락전 왼쪽 언덕에 부도 5기가 나란히 있다.

 

= 도비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찾아서

이번호에 추천탐방에 나선 <부석냉면>집은 도비산 부석사를 오르는 입구에서 운영 중으로 오랜 역사유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탐방에 나선 이 집은 할머니냉면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병열 천이분 부부가 현재 어머니의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이병열 사장의 어머니가 시작한 이 집은 50여 년의 세월을 꾸준히 같은 맛으로 이어오고 있어 서산지역 주민이라면 아마 냉면 한 그릇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어머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직접 만들지는 못하시지만 그 대를 이은 큰며느리 천이분 씨가 30여년을 만들어와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전수받았다고 보면 된다.

부석냉면 육수를 내는 비법에 대해 천 사장은 “우리 고장에서 나는 특산물인 생강 양파 마늘로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다 메밀면과 함께 돼지고기 등심살과 계란 반쪽, 배 한 조각을 올리는 것이 부석냉면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하게 돼지고기를 넣는 이유에 대해서는 속이 쓰리는 걸 가라앉히는 효과라며 어머님이 말해주셨다고 한다.

냉면 육수의 맛은 일단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순수하게 시원한 맛이었다. 확실히 생강 양파 마늘의 맛이 숨어있긴 한데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고 구수한 맛이 느껴졌는데 천 사장은 그냥 말없이 웃음만 보였다.

여름철에는 밀려오는 손님들 때문에 주로 냉면만을 전문으로 하는데 조금 손님들이 줄어드는 시기가 되면 돼지갈비도 메뉴로 내놓고 있다고 한다.

서산의 특산물로 좋은 맛을 내는 부석냉면이 더욱 발전을 거듭하여 대한민국의 냉면을 대표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진행/ 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부석냉면 천이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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