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부터 어머니 이금자 씨와 왕영정 대표

[추천업체탐방]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14호 <동양식당>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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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내지역에는 옛날부터 이어져온 아주 협소한 골목길이 여럿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시청 앞 로터리에서 해미방향으로 30미터 정도 걸어가면 좌측에 잘 눈에 띄지 않는 협소한 골목길이 있다.

입구에는 작은 손글씨로 ‘추억의 길’이라고 쓰여 있는데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6-70년대에 거리에서 놀던 아이들의 모습, 그때 주로 볼 수 있었던 옷을 입은 동무들, 교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이 벽화그림으로 이어져 있다.

일부러 이 추억의 길을 자주 지나다닌다는 한 주민은 “그전에는 지나다니기 꺼리던 골목이 이렇게 바뀌고 나서 매일 오가고 있다. 다른 골목길도 좀 더 의미 있는 곳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골목은 동문2동 주민센터가 도심 우범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벽화를 그려 넣은 곳이다. 벽화 그리기에는 주민센터 직원,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직원, 대학생 벽화 봉사단 '키드유나이티드' 학생 등 70명이 참여했다.

삭막한 시멘트 담장은 1960-1970년대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표현한 형형색색의 벽화로 채워졌다.

 

= 대를 이어 일하다보니, 가장 오래된 집으로

이 추억의 골목길은 서산의 역사가 되고 있다. 옛 여인숙과 낡은 건물들이 그대로 살아있어 일부러 이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중심에는 동양식당이 있다.

현존하는 음식점 중에 서산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자부하는 동양식당(대표 왕영정)은 어머니 이금자(79세) 씨가 71년도부터 문을 열어 꾸준히 이어오던 것을 아들이 이어받아 대를 잇고 있는 집이다.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탐방에 나선 동양식당에서 만난 이금자씨는 “개업할 당시에는 서산에 식당이 몇 개 없을 때였다. 식대가 600원이던 시절부터 시작했는데 우리 집에서 밥 한 번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아왔는데 지금은 서산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집에서는 6천 원짜리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생고기, 버섯불고기, 돌솥밥, 냉면 등 전통적인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요즘에는 엄나무한방백숙, 삼계탕, 전복백숙, 전복삼계탕 등 뜨거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보양식도 메뉴로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선진국에 가보면 역사가 된 음식점들이 많다. 음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맛보고 배부른 시대를 넘어 경력과 역사가 중요해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산 음식점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동양식당이 대를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손님들이 많다. 앞으로 50년, 60년을 넘어 100년을 이어가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길 기대해본다.

 

진행/ 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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