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시인(김경중내과 원장)

 

초목도 고개 숙여

달궈진 여름, 그래도

어김 없이 꽃은 얼굴을 내밀고.

 

지칠 줄 모르는

매미는 온 종일 님을 부른다.

 

그리움도 아쉬움에 숨어

떠도는 구름 끝자리에서 끌려 갈 때

님은 세상 어디서 방랑하는지.

 

불볕같은 햇빛도

아쉬운 얼굴 그리운 마음은

녹일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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