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서산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발전적인 문화재 보존방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제의 미소가 살아있는 서산시 운산면 보원사지를 찾은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이완섭 서산시장이 문화재 재인식 차원의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 3일 성일종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나 청장의 보원사지 방문시 이완섭 서산시장은 특유의 설득력으로 나 청장으로부터 문화재 인식 재조명의 긍정적인 검토를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이 시장은 나 청장과 함께 보원사지를 둘러보며 지역의 주요 문화재의 발전적인 개발에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 시장은 문화재청의 보존·보호관리에 치중된 정책을 언급하며, 현대와 어우러진 보다 발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단적인 예로 문화재청의 반대로 해미읍성에 근무하기도 했던 이순신 장군 목상의 철거와 프란체스코 교황 방문을 기념해 포토존 설치의 무산을 들었다.

이어 이 시장은 일본 도다이지(東大寺)의 예를 들며 그 곳에는 꽃사슴을 방목해 관광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착안해 해미읍성 일부에 꽃사슴을 키우려 했지만 이마저도 문화재청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문화재 보존·보호도 중요하지만 유형문화재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나 청장은 크게 공감한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의 정책 수립에 이 시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보완사지 주요 유물의 국보 승격과 해미읍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섭 시장은 "이번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보원사지 방문으로 서산시 주요 문화유적의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백제문화의 중심도시인 서산시의 문화유적 개발을 위해 문화재청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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