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업체탐방]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16호 <디미방>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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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정부인 안동장씨(1598~1680)가 딸과 며느리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정리한 음식 조리서로서, 17세기 우리 조상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지 식생활의 실상을 잘 알려 주는 문헌이다. 모두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다.

이 책 말미에 적혀 있는 정부인 안동장씨의 필사 기록에 의하면, 그의 만년 시기의 저작으로 짐작된다. 저작의 목적은 며느리와 딸들에게 전래의 음식 조리법을 알려 주기 위한 것이다. 원본은 정부인 안동장씨의 아들 이휘일(李徽逸, 1619~1672)의 종가에서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왔고, 이 가문의 딸들이 필사하여 갔을 뿐, 근대에 이르기까지 간행된 일이 전혀 없다.

충남 서산 운산면 여미리 마을에는 또다른 ‘디미방’이 있다. 안동장씨가 기록한 조리서와는 다르지만 가장 향토적인 ‘집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깻묵된장 7천원, 게국지 7천원, 들깨수제비7천원의 착한 가격에 시골집밥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여미리 디미방을 운영하는 이진식 씨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들기름, 진간장 등 고유한 재료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시중의 강한 맛과는 달리 시골집에서 먹는 그 추억의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토음식점인 '디미방'은 여미리만의 음식문화를 전승·보존하는 동시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을 통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음식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삽주막걸리'와 '재래식 된장'은 잊혀져 가는 고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곳곳에 즐길거리, 볼거리 숨어 있어

‘디미방’이 있는 운산면 여미리마을은 시골이지만 왠지 시골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곳엔 예술이 있고 멋스러운 디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마을 입구 도로변에 위치한 여미갤러리&카페는 차와 음악, 미술이 있는 곳이다. 10여 년간 운영이 중단된 채 방치되어 있던 마을 정미소를 리모델링해 갤러리와 카페로 재탄생됐다.

마을 주민들의 교육의 중심지였던 서당골에 세워진 '생활문화센터'는 지역 내 문화시설 확충으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문화·학습 공간이다.

사랑방 영화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하고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달맞이 동산 산책로를 마을의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여미리만의 차별화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은 사실 '여미리 신문화공간'으로 선정되어 지역 향토자원을 리모델링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신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전국 6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며 충남 도내에서는 운산 여미리가 유일하게 선정되어 2009년부터 정부와 충남도 예산 18억원 등 모두 28억원이 투입된 차원이 다른 마을이다.

여미리는 신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따라 지역 내 농업용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발굴해 이를 이용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 외지인의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주말엔 가족끼리 아름답게 변신한 마을에서 도자기체험, 세미나시설을 갖춘 생활문화센터,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디미방,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즐겨보면 좋을 듯하다.

 

진행/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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