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토' 김희숙 대표

[소상공인연속기획]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 17호 <향토>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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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간척 때문에 ‘서산갯마을’의 이미지가 옅어졌지만 여전히 갯마을의 특징적인 음식문화로 남아있는 우럭젓국과 게국지, 간장게장의 자극적인 맛은 서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꼭 먹어봐야할 토속음식이다.

우럭은 예부터 서해안에서 많이 잡혔던 생선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밥상에 늘 올랐다. 생선회로 먹기보다는 꾸덕하게 말려두었다가 굽거나 찌거나 국으로 해서 밥과 함께 먹었다.

서산의 바다에는 자연산 우럭이 나고 해양 가두리 양식장도 많다. 서산 앞바다로 우럭을 잡으러 오는 낚시꾼들도 끊이지 않고 시장에 가면 우럭포가 널렸다.

우럭포로 하는 음식으로는 우럭찜과 우럭젓국이 있는데, 서해안 지방의 가정에서는 흔히 먹으나 이를 잘 요리하는 식당은 그리 많지 않다. 포를 떠서 소금 간한 우럭살을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쌀뜨물에 우럭포, 무, 액젓 등을 넣고 끓이면서 어슷하게 썬 대파, 다진 마늘, 미나리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바로 서산에서 맛볼 수 있는 우럭젓국이 만들어진다.

특히, 게국지는 서산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김장하고 남은 시래기조차 버리지 않고 염장해 두었다가 겨울 반찬으로 이용하면서 유래되었다.

이 요리는 김장을 한 후에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 등을 크게 썰고 게장 국물이나 황석어젓·밴댕이젓 등의 젓갈을 넣어 버무리기도 한다. 여기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능쟁이·황발이·꽃게 또는 새우·잡어 등을 다져 넣기도 한다.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때로는 늙은 호박이나 양파·마늘·고춧가루 등을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한다.

 

# 서산 토속음식, 인기를 끄는 비결은

서산을 방문하면 가장 토속적인 음식을 한 번에 모아 맛볼 수 있는 집이 있다. ‘간장게장의 명가’라고 자부하는 <향토>가 대표적인 곳인데 서산 동문동 먹자골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10일 추천을 받아 방문한 이 집은 김희숙 대표(사진)가 운영 중인데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친절하고 푸근한 갯마을 아줌마를 연상하게 만들어서 정감 있었다.

국산 꽃게로 정성껏 만든 알이 꽉찬 밥도둑, 간장게장의 명가 <향토>라고 널리 알려진 집이라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주문한 메뉴는 한상차림으로 4인 기준인데 8만원, 10만원, 12만원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한상차림 10만원 메뉴는 우럭젓국, 우럭찜, 간장게장, 게국지, 보쌈, 대하, 오징어, 코다리찜, 갱개미무침, 잡채 등 총 20여 가지의 토속적인 음식들로 상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역시나 음식들마다 서산 갯마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바다의 향내와 쫄깃한 식감,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포만감을 만족스럽게 몰고 왔다.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희숙 대표는 9년째 이 자리에서 운영 중인데 원래 태안 <향토 꽃게장>을 운영하는 큰언니와 함께 맛을 내는 비법을 익혔다고 한다. 현재는 택배주문도 많아져서 제주도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라고 하니 전국적으로 서산 토속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최근 김영란법 때문에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오래 전부터 우리 집은 1인당 25,000원 이하의 가격이라서 별 타격은 없다. 다른 고급 음식점에 비해 우리 토속 음식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아서 시대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서산 토속음식이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을 목격해서 반가웠다. <향토>는 친절하며 편안한 서비스로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식당이었으며 택배로 주문이 가능해서 앞으로 더욱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041-668-0040)

 

진행/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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