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틀담 어린이집 김미진 원장

[추천기관탐방] 20년 동안 몬테소리 교육 - 서산시 성연면 <노틀담어린이집>

 

서산지역에는 150개가 넘는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는데 아이들을 맡긴 학부모들의 관심이 넘치다보니 가끔 다툼도 일어나고 엄마들 사이에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초창기에는 탁아소(託兒所)라 불리었으나 1968년 정부방침에 의하여 어린이집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1982년부터 한동안 새마을유아원으로 지칭된 일도 있었으나 1991년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은 염려가 많다. 밥은 잘 먹는지, 교육은 잘 받는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를 궁금해 하며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취재팀은 서산지역에서 가장 잘 운영된다고 추천을 받은 곳을 방문해서 어떻게 운영되고 아이들이 생활하는지 들어보았다.

지난 10일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노틀담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이곳은 노틀담수녀회에서 관리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1996년도에 시작해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현재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보육하고 있는데 보통 50~60명인 어린이집에 비하면 100명 이상은 상당히 큰 규모이며, 수녀 3명, 정식교사 8명, 보조교사 3명 등 전체 1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미진 원장(수녀)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노틀담 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나

= 노틀담어린이집은 몬테소리 교육방법으로 완벽하게 갖춘 교재, 교구로 개인별 교육을 실천하여 아이들이 성취감 및 자신감을 갖게 하며, 집중력, 독립성, 자율성을 길러주어 창조성을 발휘하게 도와준다. 또한 감각인식교수방법을 통한 창의, 인성교육, 오르프식 음악교육, 도서 활동, 언어활동, 지구환경 살리기 교육 등 노틀담어린이집 만의 특색교육을 하고 있다.

 

# 자연환경이 좋은 곳인데 어떻게 활용하나

= 노틀담어린이집은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아이들 교육에는 최적화된 장소다. 시내권과 거리가 멀어 망설이시는 어머님들이 계시지만 이곳에서 교육하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보내주신다.

노틀담어린이집과 다른 어린이집과의 차별화된 점으로 가장 큰 것은 정통 독일 몬테소리를 가지고와서 가르치며, 각 교실에 몬테소리 교제와 누리과정 관련 교제가 마련돼 있다. 또 주변 환경이 좋아 환경교육, 자연환경, 생물, 곤충 관찰 등 밖에서 하는 활동 기회가 많으며, 환경교육 자료를 가지고 교실에서 수업도 하고 가정에서도 연계하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 바로 옆에 성봉학교가 있는데 연계활동은 있나

= 교육 중에 장애인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옆에도 못가고 그러는데, 점차 아이들이 장애인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여 '도움이 필요한 친구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침을 흘린다거나 하면 옆에서 닦아주고 악기 교육을 하면 '이건 이런 소리가 나'라며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아이들을 보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나 인식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 아빠캠프가 있다. 6월에 하는 행사로 아빠와 같이 1박 2일로 캠프를 한다. 7살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데 어린이집 앞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아빠와 함께 저녁을 해먹고 밤에는 추적 놀이, 캠프파이어 등을 하며, 텐트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에는 견학을 하고 돌아온다. 캠프를 통해 아버지들은 어린이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은 아빠와 단둘이 어울리는 시간이라서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 지금은 나라에서 정해준 보육료가 있어 그것을 받고 운영을 하며, 어머니들에게는 특별활동비나 재료비를 따로 받아 아이들한테 모두 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보육료가 계속 동결이라는 점이다. 선생님들의 월급은 계속 올라가고 비싸지는 물가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수익을 남길 필요가 없어 크게 지장은 없지만 가끔 큰돈이 들어가는 시설 공사를 해야 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최근 문제가 되는 어린이집 cctv 공개에 대해서는

= 어떤 상황이 되어서 의뢰를 하셨을 경우 오셔서 보실 수 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소지 등) 문제가 있을 시에는 아무 때나 보여드리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균형을 잘 못 잡아서 뛰다가 부딪혔는데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어머니들께 어린이집에 연락해달라고 부탁드린다. 이 때는 담당 선생님이 아는 경우에는 설명도 드리고 가능하면 cctv도 보여드릴 수 있지만, 모르는 경우에는 그 다음날 친구들과 얘기하고 조율해서 어머니께 연락드리고 되도록이면 어머님들끼리 부딪치는 일은 없도록 하려고 한다.

 

진행/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뉴스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생태교육중인 아이들

▲ 시장놀이 하고 있는 아이들

▲ 아빠캠프 모습

▲ 오르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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