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석정복 경정

홍성지역 폭력조직원들이 27명 무더기 검거됐다.

이들은 지역 유흥업소에서 후배조직원들을 일명 “해결사 역할로 고용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하는 등 폭력을 일삼아 영업을 방해하고,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협박하여 통장을 개설하게 한 후, 그 통장을 갈취하여 불법 스포츠 토토 업체에 유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보호해야 할 가출 청소년들을 빌라 촌에 합숙소를 마련하여 성매매를 시키고 그 대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끈질긴 수사를 통해 핵심 조직원인 수괴급 A○○(38세) 등 1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들은 2014. 3월경 유흥업소에서 행패를 부려도 업주들이 신고를 잘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하여 눈만 마주쳐도 아무 이유 없이 사시미 칼을 들고 손님들에게 협박하는 등 관내 업소를 돌며 수차례 행패를 부리고, 특히, 2013년 10월 하순 01:40경에는 조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성읍 ○○유흥주점에서, 후배조직원들을 일명 해결사 역할로 고용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중 화장실에서 비닐봉지에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하여 영업을 방해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태도 확인되었으며, 하부조직원인 C○○(22세) 등은 2014년 경 부터 지역 ○○고등학교 3년 홍길동(가명) 등 관내 고등학교 학생 23명에게 접근하여 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통장을 만들어 빼앗는 방법으로 현재까지 통장 30개를 수집하여 불법 스포츠토토 업체에 유통하는 등 그야말로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또한 ’14년 경 부터 행동대장 급인 B○○(31세)과 조직원들은 가출 여중생(가○○, 14세)과 여고생(나○○, 16세 등 4명) 5명을 모집하여 합숙, 성매매를 시켜 1회 평균 130,000원을 받아 그 대금을 갈취 한 것도 50여건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5월, 조직폭력배들이 홍성관내 유흥업소를 장악하고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침투하여 강제로 통장을 개설하여 빼앗고, 미성년자를 성매매 시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하여 1년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관련 조폭 전원을 검거, 14명을 구속하여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킨 사건으로, 앞으로도 경찰은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경미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여 조폭은 어디에서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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