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탐방] 당진시 면천면- 풍란, 석곡 재배 <파람농원> 서민원 대표

 

'2016 당진 국화전시회'가 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지난 6일까지 개장돼 가을 향기 가득한 형형색색의 국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올해 '국화전시회'에서는 현애, 다륜대작 등 1만여 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되고, 국화꽃 동산과 자생식물 체험학습원의 화단국 등이 만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행사장 중앙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국화 작품 포토존이 인기를 끌었고 분재국과 야생화, 절화국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판매장과 당진의 우수 농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처럼 화려한 국회전시회와는 달리 현재 당진 화훼업계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지난 2일 당진시 면천면에서 풍란, 석곡을 재배하고 있는 파람농원을 방문해 서민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 대표는 천안 연암대학 원예과를 졸업하고 94년도부터 청년창업에 나서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여 23년여 동안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상당한 규모의 농원으로 성장시켰다.

이 농장에서는 무균상태에서 5개월 정도 종자를 배양하여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총 1년이 넘는 시간을 정성들여 투자해야 비로소 서울 경매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한다,

취재팀을 안내한 서민원 대표는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화훼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공공기관에서는 공문이 내려와 축하난 등을 전혀 받지 말라는 상태이고 정문에서 반입을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타격이 너무 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대표는 아직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전시장이나 식물원 등으로 변모시킨다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역 화훼업계의 사정이 이처럼 심각하자 각 자치단체들은 정책을 만들어 돕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도 고양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화훼 판매량이 크게 급락함에 따라 화훼 소비 활성화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청탁금지법 시행 당일부터 화훼단지 내 관엽 판매물량과 판매가격이 50%이상 떨어졌고, 한국화훼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경매장 난 경매 유찰율도 68%까지 늘자 고양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화훼소비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화훼 70~80%는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청탁금지법에 경조사 항목이 포함되면서 화훼 농가 타격은 더 큰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시가 추진하는 사무실 환경정비 꽃 공급 사업을 유관 기관과 기업 등으로 확대 운영, 화훼소비 문화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시와 유관 기관 등은 관계기관 등에 화훼 판매와 관련한 사례별 유권해석을 받아 건전한 꽃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각종 문화행사와 화훼판매를 연계해 꽃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화훼소비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플랜으로 녹색문화도시 만들기 캠페인, 로컬플라워존 설치, 내수시장 안정화를 위한 수출물류비 보전 지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과도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정확한 유권해석을 받아 발표하겠다. 행정기관과 화훼재배농가,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화훼소비 위축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다양한 대책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지역에서도 화훼업계를 살리기 위해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진행/ 서해안신문 김의중 기자

취재/ 당진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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