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사는 소상공인들]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추천맛집 제 20호 <명성갈비>

 

본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지부장 표은용)가 추천한 음식점을 탐방하여 독자에게 소개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고 모범적인 업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수한 소상공인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기업과 대형 외식업체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쟁에 내몰린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본 연속기획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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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8년 동안 5대째 가족경영을 해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을 받는 기업이 있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닥터 브로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1858년 독일 하일브론 지방 비누 장인 가문의 후계자였던 이매뉴얼 브로너가 미국으로 이주해 설립한 유기농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닥터 브로너스 매직솝'은 미국 유기농 보디케어 시장에서 1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9570만달러(약 1102억원), 현재 직원은 150명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존경받는 가족경영업체가 많이 나와야하지만 아직 그런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 같다.

지난 15일 대산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갈비집이 있다는 추천을 받아 탐방에 나선 업체는 작지만 가족경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나가는 모범적인 곳이었다. 서산시 대산읍내 입구 삼거리에 위치한 <명성갈비>로 박성순 사장과 아내,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박 사장은 20대부터 주방에서 요리를 배운 전문요리사 출신으로 그 당시에 같이 요리를 배우던 동료가 지금 서산에는 3명만 남고 다 은퇴했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을 음식 만드는 일에 몰두해온 장인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대산 명성갈비는 이 자리에서 박 사장 가족이 5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원래는 서산 명성회관에서 8년간 운영하며 그 명성을 알리게 됐었다. 그 후 복지관에서 잔치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들다가 현재의 가게를 열게 된 것이었다.

박 사장의 요리솜씨는 오랜 세월 연마를 거친 실력이지만 아내와 아들의 실력은 교육의 도움을 받았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혜전대 호텔조리학과를 다니며 열심히 배워 비로소 박 사장을 돕는 가족경영이 완성된 것이었다.

일단 명성갈비를 잘 알고 있는 손님들의 칭찬은 소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최고라는 것이었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특수부위는 토시살, 살치살, 본(진)갈비살, 생갈비살이 함께 올라와 역시 듣던 대로 각각의 오묘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보였다.

최상급의 고기와 함께 상위에는 홍어회, 조개탕 등을 비롯해 김치만해도 갓김치, 겉절이, 파김치, 무생채에 이어 초밥이 나왔는데 이것을 적당히 익힌 생고기를 올려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맛이 손님들의 찬사를 받을만했다.

생고기요리가 박 사장의 전문분야라면 아들이 만든 역작은 코다리조림이었다. 생고기가 너무 고가인 점에 반해 코다리조림은 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상위에 올려주는데 한상에 5만원(대)이어서 서민적이면서도 아주 만족스런 메뉴였다.

반찬으로 먹던 작은 크기의 코다리가 아니라 큰 재료를 쓴데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붉은 소스가 특별한 메뉴를 선보였다. 일단 식감은 역시나 참 부드럽다고 느껴지고 입안에서 약간의 단맛 뒤에 매운맛이 몰려왔는데 톡쏘지 않고 얼얼하게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다.

이 조림엔 두부와 무가 잘 버무려지고 궁합이 맞았는데 한약재와 양파껍질을 넣고 7-10시간 끓여낸 야채국물로 소스를 만들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함이 몰려왔다.

이 코다리조림은 콩나물과 김을 올려 함께 먹으면 더욱 근사한 맛을 냈는데 서산에서는 처음으로 이 요리를 개발해서 일부러 먼 곳에서도 손님이 방문하고 택배로도 많은 주문이 몰려온다고 한다.(041-681-9399)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 함께 이루어가는 명성갈비가 가족경영의 성공적인 모델로 더욱 발전해서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길 기대해본다.

진행/ 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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