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위생 관리를 하고 있는 서산시보건소

[사건&심층취재] 집단 식중독 발생한 서산지역, 위생 관리에 문제없나

 

서산시 대산 삼길포항 00횟집에서 식사를 함께 한 11명이 집단으로 복통을 일으키며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 지역사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지난 18일 저녁식사에서 생선회를 먹은 일행은 다음날 복통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산 119안전센터는 식중독 증상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20일 서산중앙병원 응급실 관계자에 의하면 병원에 도착한 환자 11명 모두 복통을 호소, 같은 증세를 보였으나 적절한 치료 후 상태가 호전 돼 다음날 새벽 모두 퇴원을 했다고 말했다.

서산시보건당국은 지난 19일 대산 00횟집에 대한 위생지도를 나서 주방용품 등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지난 20일 저녁 6시쯤 충남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모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6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 치료중이다.

이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보건소는 올해 관광지 주변과 동부시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식중독 등 식품사고 예방을 위해 캠페인을 실시했었다.

식품사고 발생 억제 등을 위한 시민의 관심 유도 등 위생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시민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보건소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과 안전한 식품 섭취 요령, 나트륨 줄이기 요령, 음식물 안 남기기 운동 등의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서산시에서는 최근 지역 모범음식점 70곳에 2,900만여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좋은 식단 실천여부와 위생관리 상태 등을 심사해 기존 40곳, 신규 30곳 등 모두 70곳을 모범업소로 선정했다.

이들 업소에는 모범음식점 표지판과 남은음식 포장용기, 위생식탁보 등의 지원물품이 전달됐다. 이와 별도로 모범음식점에는 홍보책자 제작 배포, 상하수도 요금 감면과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보건소 측은 모범음식점 인센티브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늘어나는 식품위생업소,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건당국의 식품위생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 인구가 9월말 기준 17만 4천여 명으로 매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증가로 인해 호수공원 및 성연 테크노밸리, 원도심을 중심으로 신규아파트 등 주거지와 공단이 조성되고 있다.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그 주위에 상가들이 생겨나게 되고 상가에는 식품 및 공중위생 업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서산시에 등록된 식품위생업소 수는 4,050개소, 공중위생업소 수는 856개소로 총4,906개소가 영업 중에 있으며 향후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생업소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2개팀 8명이 지도·단속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공무원 1인당 관리업소 수는 1,010개에 달하며, 1인당 점검업소 수는 1,588개소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의회 김보희 의원은 “식품·공중위생 업소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담당공무원 수는 현저히 적은 인원으로 서산시민의 식품안전과 공중위생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도시가 팽창되고 확장이 되면 그와 함께 수반되는 것이 상가의 증가와 식품·공중위생업소의 증가이다. 그에 따른 식품위생 및 공중위생에 대한 계획도 함께 도시계획 수립시 포함되어야 한다. 현재 서산시는 식품 및 공중위생에 대한 대책수립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식품 및 공중위생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데 인원 부족으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지 염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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