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바지락 캐기, 감태체험으로 유명한 서산시 중리마을이 14~15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 어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우수마을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회 본선에서는 서산 중리마을을 비롯해 서류심사를 거처 선정된 전국 6개 마을과 전국 대표 어촌체험마을 7곳이 ‘전국 최고 어촌체험마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서산 중리마을은 지난 2014년 어촌체험마을에 지정돼 바지락 캐기, 감태체험, 감자 캐기, 개막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분기까지 7만 명이 방문해 총 2억여 원의 관광소득을 올렸다.

이 마을처럼 성공적인 사례가 늘어나서 잘사는 어촌을 만들어야 하지만 실상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촌체험마을 사업은 그동안 양적성장을 통해 어업외 소득과 새로운 어촌여가 문화 생성에 일부 기여했다. 하지만 일부 어촌체험마을의 경우 지정 취소 등 경영관리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촌리더 육성, 패키지 상품 등 프로그램 다양화, 철저한 경영관리로 어촌관광의 수범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핵심 인프라시설의 지원,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집단의 지속적인 컨설팅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현재 어촌체험마을은 전국 112개소에서 운영돼 조개 캐기부터 다양한 갯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전국의 어촌현장에서는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해녀 어업을 배우거나 즉석에서 차려주는 해녀 밥상을 맛보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해부터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어촌을 방문하도록 어촌체험마을 등급제를 실시해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어촌마을들은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이에 서산 중리마을을 비롯한 전국 어촌마을 우수사례를 공유해 어촌체험마을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국은 충남 어촌마을들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시설을 보강하고 새로운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잘사는 어촌이 될 수 있게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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