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심층취재] 사고위험 커지는 겨울철, 어떻게 운전해야할까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인 12월 29일 서산 팔봉면 2차선 도로에서 급경사 커브길을 돌던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배수로로 아래로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차량에는 운전자와 함께 부인이 타고 있어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위험에 처했다. 이에 현장을 목격한 서산소방서 조평호 팀장이 즉각적으로 창문을 깨고 2명을 구출했으며 큰 부상 없이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졌다. 조 팀장은 이날 근무 중이 아닌데도 우연히 현장을 지나다 본능적으로 인명을 구출할 수 있었다.

사고현장에는 신고를 접수한 성연파출소에서도 출동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곳 도로는 겨울철에 결빙되는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재난종합대책 관련 서산시는 3월까지를 겨울철 자연재해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겨울철 자연재난 피해예방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재난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13개 분야의 사전대비 TF팀을 구성하고 단계별 상황근무반을 편성·운영, 겨울철 자연재난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효율적인 제설을 위해 26곳 55.1㎞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구역별로 모니터 요원과 제설책임 공무원을 지정하고 신속한 제설을 실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시는 폭설 시 신속한 교통 소통을 위해 제설대책 상황반을 구성하고 적설량에 따른 24시간 근무대책을 마련했다.

또 염화칼슘 463t, 소금 1038t, 고상 제설제 150t 등 제설자재를 확보하고 제설장비 점검도 마친 상태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 분야에서도 대책반을 구성하고 관련부서 책임 하에 수시로 지도점검을 하기로 했다.

시는 시설물 소유자 등 7000여 명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대설경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 문자를 발송. 피해예방 홍보에도 주력한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특별 관리하고 동절기 수도·전기·가스시설 피해 등 안전사고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폭설·한파 시 주민행동요령 등의 홍보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택진 서산시 안전총괄과장은 "겨울철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며 "겨울철 자연재해 없는 서산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겨울철 안전운전,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겨울임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겨울철이 되면 모든 운전자들이 많이 걱정을 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눈길운전 때문이다. 눈이 오면 도로는 꽉 막히기 일쑤고,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도 많아져서 항상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올 겨울철은 유난히 더 춥고 눈도 많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는 기상청 정보이다. 그로인하여 운전자들은 눈길 안전 운전에 대해 평소보다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방준호 경위(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는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10계명을 조언했다.

첫째,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 엔진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기 위해 부동액을 점검하고, 워셔액은 반드시 겨울철용으로 사용하고, 히터나 열선 등의 사용량이 많은 만큼 배터리를 점검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출발 전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은 모두 털어내고 출발, 차에 눈이 쌓이면 꼭 차에 덮인 모든 눈은 반드시 털어 내야한다. 차 지붕 위 의 눈은 주행 시 차 앞 유리로 내려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가 있다.

셋째, 출발 시 기어는 1단으로, 눈길 위에서 급출발하면 바퀴가 헛돌면서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부드럽게 출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상대적으로 구동력이 작은 1단에 기어를 놓고 가속페달을 약하게 밟아 주면서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며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 할 수가 있다.

넷째, 안전거리 확보, 눈길 위에서는 제동거리는 1.5배 이상으로 길어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안전거리는 평소보다 1.5배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섯째, 골목길 보다는 큰길을 이용, 좁은 골목길은 큰길보다 눈과 얼음이 오래 남아있는 결빙구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되도록 큰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결빙 구간이 의심되면 무조건 서행, 녹은 눈이 다시 얼면 눈길보다 위험한 빙판길이 된다. 그러므로 응달진 부분이나 터널 입구의 경우는 그 길이 얼었는지 따로 확인 할 방법이 없어 더 위험 할 수 있으므로 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곱째, 눈길운전, 브레이크 사용 방법이 관건, 눈길 운전 시에는 브레이크를 어떻게 사용할지가 중요하다. 눈길에서 한 번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마찰력이 작은 눈길에서는 차가 그대로 미끄러져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눈길 위에서는 풋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가면서 감속 운행하는 것이 좋다.

여덟째, 자동차 미운행시 와이퍼는 직각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을 때 와이퍼를 그냥 놔두면 차 앞 유리의 습기가 얼어서 와이퍼에 달린 고무와 함께 붙을 수가 있으므로 와이퍼가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상한 와이퍼는 제 기능을 못 해 눈이나 비가 올 때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와이퍼는 직각으로 해두는 것이 좋다.

아흡째, 눈길 주차는 사이드 브레이크 사용이 중요, 눈길이나 언덕길에 주차할 경우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이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 놓은 상태에서 핸들을 한쪽으로 꺾어 두면 안전하다.

열째, 사전에 준비하는 장거리 운전, 장거리 운 행시 사전에 출발지와 목적지의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신문 임보영 기자

서부본부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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