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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노인의 자식이 된 20년 세월
[777호] 2017년 01월 31일 (화) 20:51:04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추천단체탐방] 순수 회비로만 운영되는 민간봉사단체 <서푸른실천연대>

 

아예 자식이 없거나 전혀 자식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어르신들 중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숨겨진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서산지역의 한 순수민간봉사단체가 20년 세월동안 생활이 곤란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산푸른실천연대 최관호 회장과 임원들은 23일 서산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주문)를 찾아 취약계층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설 선물로 한우정육 30세트(2백만 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이 단체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봉사단체로 국내외 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와 함께 풍성한 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이 날 물품은 각 읍면동 거점센터를 통하여 추천받은 대상자 30가정에 배달됐다.

 

= 독거노인 극진히 보살피다 암으로 사망, 빈소까지 지켜

이 단체는 작년 고독한 생활을 해오던 한 독거노인을 극진히 보살피다 암으로 사망하자 빈소까지 지키며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회원들은 한 요양보호사의 추천으로 6.25참전 용사이자 국가유공자인 김모(88) 할아버지와 인연을 맺고 난방개선, 수도설치, 도배 및 집수리 봉사활동으로 생활여건을 개선해 주는 등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매주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면서 깊은 인연을 맺어 오던 가운데 2014년 8월께부터 김 할아버지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서산의 한 요양병원으로 입원해 생활했다.

김 할아버지는 2015년 요양등급 판정을 받고 서산시 동문동 소재 한 요양원에서 투병하시다가 작년 3월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고 5월 21일 서산의료원에서 사망했다.

김 할아버지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등 연고자가 없어 쓸쓸하게 보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회원들은 유관기관들과의 협의와 자문을 거쳐 집행부를 중심으로 3일간의 장례 빈소를 마련하고 상주 역할까지 하며 홍성화장터에 모셨다.

이에 최관호 회장은 "생업과 가정생활에도 바쁜 회원들이 서로가 앞장서며 할아버지의 외롭고 쓸쓸한 길을 편안한 모습으로 보내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름답고도 긴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서푸른실천연대는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서산지역 독거노인들을 전문적으로 보살펴온 사회봉사단체인 서푸른실천연대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며 매달 회원들이 직접 찾아 뵙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에 문제점이 있는 지 파악하고 사각지대의 독거노인들에게 친절한 자식이 되어 소정의 생활비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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