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체험학습장인 '나무테크 나무야'를 운영하는 이재열, 임희숙 부부

[추천업체탐방] 서산시 성연면 농촌체험학습장 <나무테크 나무야>

병충해도 없고 정화기능도 탁월하고 무엇보다 노오란 잎이 아름다운 은행나무. 그런데 고약한 열매가 문제인데 민원이 넘쳐나서 지자체들마다 은행열매를 치우느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은행나무의 가치를 알아보고 시계를 비롯한 바둑판, 윷판 등을 만들어 주목을 받는 업체가 있다.

1일 탐방에 나선 농촌체험학습장인 ‘나무테크 나무야’는 서산시 성연면 옛 초등학교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재열, 임희숙 부부가 운영하는 이 업체는 나무의 껍질(수피)까지 살린 '통나무를 이용한 목공예품' 특허증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20일에는 충남도교육청에서 우수농촌체험 학습농장으로 인증을 받은 곳이다.

이곳 체험학습장에서는 통나무 시계, 목공,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로 학생들은 견학을 와서 수업도 듣고 직접 자신만의 특별한 통나무시계를 만들어 간다. 하나밖에 없는 통나무 시계를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을 뿐더러 교육과정으로써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시니어클럽과 연계해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

‘나무테크 나무야’는 지금은 폐교가 된 학교 안에 체험장을 만들었다. 임희숙 대표는 “시니어클럽과 연계해서 저희같이 사업하는 분들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드리고 수익금으로 어르신들에게 인건비를 제공해 드리는 시스템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일은 시계 제작은 아니고 기본적인 것으로 사포작업, 고리 박는 작업 등을 하시게 된다. 또 나무를 이용한 전통놀이, 목공체험 등 관련하여 어르신들이 보조 교사로 많은 도움을 주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계 유통을 하다가 한 번은 태풍 매미가 와서 주변 나무들이 부러지는 것을 보게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계밖에는 몰랐었는데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처음 만든 구상이 지금의 나무 시계 같은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각과 실제는 많이 달랐다. 나무를 나이테가 나오게 잘라서 건조를 하는데 다 터져버리는 것이다. 터지지 않게 하려고 땅에도 묻어보고 삶아보기도 하고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그래도 결과는 똑같았다. 나무를 잘 아시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알지 못한다는 대답뿐이었고 개인적으로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실험을 계속 하다가 만난 것이 지금 이 은행나무였다.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덜 터지고 몇 가지만 주의하면 80~90%는 터지지 않게 건조가 가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통나무를 이용한 공예 제조 특허를 내기도 했다. 시계 유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 길에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있었고 이것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무테크 나무야’는 작년 하반기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체험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 할 것으로 보인다. 체험 이용료는 1만5천 원에서 2만 원이다.

일반 판매는 주문을 받아 판매하며 기업체 홍보, 서산시마라톤대회 상품 등 곳곳에서 색다른 선물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010-2354-0810)

 

진행/ 이기학 편집자문위원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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