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치매걱정 덜어주는 보건소

“우리 늙은이들 마지막 소원이 뭔 줄 알어? 치매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살다 가는 거여. 치매 걸려서 자식들한테 짐 되고 못 보일 꼴 보일까 그게 걱정이라니까.”

스트레칭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던 경로당에서 만난 한 어르신의 말이다.

“화투라도 치면 치매 안 걸린다고 하니까 아침부터 이러고 앉았네. 하하하”

삼삼오오 앉아 10원짜리 동전 앞에 놓고 “이까짓꺼 잃어도 그만, 따도 그만이제”하며 웃음소리 이어진다.

어르신들이 가장 염려하는 치매는 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 저하로 환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간병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인지훈련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고민을 풀어주려고 각 지자체에서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보령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중증치매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치매인지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경증 치매환자와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대상자 30명으로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운영하며, 건강체조, 지끈공예, 웃음치료, 원예요법, 노래․요리 교실, 토피어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시 보건소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치매 확진자에게는 치료관리비 등을 지원하며, 치매 가족교육과 자조모임 등을 통한 정보 제공과 돌봄서비스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예산에서도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 앞장서기 위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 앞장서기 위해 보건소는 군비 1억 여 원을 들여 치매 전문인력 3명과 외부강사 9명을 투입 치매예방재활센터를 운영하고 환자의 인지향상과 보호자의 부양부담 감소를 위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매주 4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칠교, 숫자공부, 퍼즐 등 다양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비롯해 노래교실, 종이접기, 생활민화 등 에술프로그램과 동화구연, 뇌강화 건강제초 등이며 보건소는 연중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는 치매예방을 위해 올해 관내 60세 이상 2만 1977명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전면 실시 중에 있으며 검사결과 발견된 인지저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협약병원인 홍성의료원에서 감별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보다 많은 주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역별 치매예방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권역별 치매예방센터는 지난해 12월 헤아림 양성교육을 받은 보건지소와 진료소 담당자들이 협력해 지난 1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삽교보성보건진료소에서 화요일에는 봉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매주 수요일에는 고덕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다양한 인지향상프로그램과 헤아림 치매가족교실 등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소는 앞으로 예산종합병원과 명지병원에서도 감별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치매환자의 질 높은 관리를 통해 환자 및 가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반인에서 중증생애말기 치매환자까지 다양한 상담 및 지원 사업을 위해 촘촘한 치매관리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산에서는 한방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의료취약지역의 주민에게 중풍 등을 예방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치매검진 등의 기초검사는 물론 전문강사가 나와 기공체조 등의 건강체조교습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중풍예방에 좋은 한의학 식이요법 교육과 사상체질 검사 등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운동, 영양, 비만 등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건강생활실천 교육도 함께 운영돼 주민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호응을 바탕으로 현재 2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한방증진 프로그램에는 6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노년,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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