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모퉁이,해안도로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서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문 모씨는 불과 몇년 전 봉고차로 하원하는 길, 도로 모퉁이를 돌면서 블랙아이스를 만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가 차가 뒤집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어린이들 모두 안전띠를 메고 있었고 서행하던 차라 크게 다친 어린이는 없었다. 

문 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그리고 한번의 혹독한 경험 덕분에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요즘과 같은 해빙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 운전하게 됐다고 한다.

봄을 알리는 입춘과 우수가 지나 도로 모퉁이에 쌓여 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겨울철에는 도로 곳곳이 눈과 얼음이 쌓여 있어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다 녹아겠지’ 하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지기 쉬운데 오히려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이며 실제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해빙기 교통사고의 주범은 “블랙아이스”다. 블랙아이스는 도로에 쌓여 있는 눈이나 얼음이 녹았다가 밤에 다시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도로 결빙현상은 특히 해빙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산모퉁이나 터널 입구와 출구, 커브길, 곡선도로, 습기가 많은 저수지 근처, 해안도로 등에서 불랙아이스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산시 해미면 해미파출소장 류영구 경감은 “운전자가 도로에 생긴 블랙아이스를 인지 못한 채 운전하다가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행 중 항시 도로 상태를 살피면서 특히 산모퉁이, 해안도로, 터널 같은 블랙아이스 현상이 주로 일어나는 장소에서 급제동이나 급감속, 급핸들 조작을 피하고 속도를 낮추어 운전하는 것이 사고예방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신체 심리적 이완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경계해야 되는데 차안을 자주 환기시키며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거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가벼운 운동 후 운전하는 방법도 교통사고 예방에 좋은 방법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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