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심한 현대제철과 공존하는 마을 주민들

 

현대제철 당진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많지만 실제로 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고통이 심했다.

실제로 당진지역에서 환경오염으로 가장 많은 민원과 행정처분을 받은 곳이 이 지역인데 오염원인도 분진, 악취, 소음 등 다양하게 민원이 발생되고 행정처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당진지역 주요 환경오염 유발업체로 비판을 받아왔었다.

현대제철이 가동되고 있는 마을인 송산면 일원에는 쇳가루와 비산먼지가 발생, 주민들이 농작물 피해와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농작물 하우스 외부에서 철 성분이 높게 나옴에 따라 현대제철에 비산먼지 발생 관리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다.

송악읍 가곡 2리 주민과 상가번영회는 현대제철에서 배출되는 쇳가루, 소음, 분진, 지하수, 악취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대제철에 나오는 차량통행의 선회 등을 요구하는 도로변경 건의서를 당진시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지난 21일 만난 송산면 거주 주민 이신효 씨는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확실히 공기가 다르고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말한다. 마을 주민들이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에서도 쇳가루가 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랜 민원과 불평에 더 이상은 무응답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40% 이상 낮출 방침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총면적 635만㎡규모로 크게 A지구와 B지구, 그리고 제철소 건설을 위한 C지구로 나눠진다. A지구는 연산 120만톤 철근공장과 철 스크랩을 원료로 해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A열연공장으로, B지구에는 연산 300만톤의 B열연공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C지구는 고로를 포함한 일관제철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당진공장의 조강생산능력은 300만톤이며 철근, 열연강판 등 제품 생산능력은 600만톤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오랜 고통으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어왔다. 이에 대해 결국 현대제철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키로 했는데 2020년까지 4600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현재 대비 4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충남도청에서 충남도, 당진시와 지난 2일 협약식을 갖고, 주민건강 및 지역환경을 개선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어기구 국회의원, 남궁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자발적으로 대대적 설비 성능을 개선하고 친환경설비를 대폭 확대한다.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현대제철이 저감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가스 청정설비 교체, 집진설비 개선, 비산먼지 저감 환경개선 공사, 제철소 녹지대 추가 조성’ 등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이상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2017년~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저감계획을 추진한다. 또한 연도별 성과 모니터링 결과를 충청남도와 당진시에 통보해 협약 이행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현대제철 오명석 소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면 당진제철소 주변 지역에 보다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여전히 현대제철 측의 대책이 부족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대기오염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행/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대표

취재/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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