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서산시장

[충남협회공동인터뷰] ‘해뜨는 서산’ 이완섭 서산시장 – 시정 운영 어떻게 하십니까

 

지난 24일 취재팀은 서산시청을 방문해서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독자들이 궁금한 점을 물었다. 이 시장은 가장 민감한 사안인 고속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해 시민들과의 공약사항임을 강조하고 임기 안에 부지결정이 되도록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해 충청 최초의 국제항구가 열린다는 것은 국제도시가 된다는 의미임을 강조하며 바다길, 하늘길, 땅길을 뚫어놓으면 자연스럽게 관광인프라도 구축된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이완섭 시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취임하신 후에 가장 잘 수행한 업무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서산시는 지난해 정치적 혼란, 장기화된 경기침체, 가뭄과 폭염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신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서산시 발전을 가속화시킬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그 중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로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지금까지 거둔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한다.

서산-대전간 고속도로는 서해안 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부터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km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간 서산 대산공단의 기업들은 운송시간 증대로 인한 물류비 상승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시내 좁은 도로로 대형화물차가 통행해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서산-룽청항로를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국가 정책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수차례 오가며 협조를 구하고 이 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결과 첫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된 지 2005년과 2009년, 2번의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2월 11년 만에 최종 통과된 것이다.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 13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신설노선에서 2순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대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산대산항을 시점으로 중부내륙을 거쳐 경북 영덕까지 연결되는 국토 횡단 동서 교통망이 완성돼 국가 및 지역발전을 견인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광, 교통서비스 영역의 확대를 가져와 서산지역뿐만이 아니라 충청권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반영됐으며 지난달에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착수됐다.

서산의 하늘길을 열게 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실질적인 첫 발을 떼게 된 것이다.

중국과 최단거리의 지리적 여건과 함께 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기간산업이 입주해 있는 충남 서북부 산업권의 급속적인 발전상에 비추어 볼 때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서산비행장은 공군의 기존 활주로를 활용하면 타 공항 건설비용의 1/10인 500억원대 미만의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 그간 서산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항공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항공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으며 특히 충남도, 항공전문가와 함께 ‘서산 민항유치 T/F팀’ 을 구성하고 당위성을 키워왔다.

서산-대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으로 서시는 입체적 물류인프라 구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로써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산의 해미읍성과 태안의 해양 국립공원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문화역사 유적지구등 내포문화권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서산-롱청항로를 오가는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한 준비는

= 대중국 무역의 대표적인 관문항으로 손꼽히는 서산 대산항이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충청권 최초로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상반기 중으로 취항하게 되면 서산 대산항은 명실 공히 물류와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물류허브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지속적인 경제둔화추세와 해운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서산 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목표치인 11만TEU를 초과 달성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및 신규화물 유치를 위해 ▲선사·화주 초청 설명회 ▲컨테이너화물 인센티브 지원 ▲해외Port-Sales 등 국내외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선사·화주·포워더 등 항만이용 잠재 고객들을 서산 대산항으로 유치하도록 항만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쓴 결과다.

앞으로 서산시는 국제여객선의 성공적인 취항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국제여객항로의 조기 안정화 및 활성화 도모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 또 중국관광객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중국 관광객유치 인센티브 지원 ▲중국 현지여행사 팸투어 ▲중국 현지 관광박람회, 설명회 등의 시책을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펼칠 계획이다.

서산대산항이 해양관광 허브도시, 환황해권의 물류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 올해 귀 기관에서 추진하는 가장 중점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 우선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경제·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과 자료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공해뿐만이 아니라 교통, 복지, 인프라 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주민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

시는 이 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정치인을 물론 다른 지자체 등과도 대응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의 유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충남 서북부권은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집적화로 기능인력 교육·육성, 고용·노동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산지역에는 특성에 맞는 전문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정치권과 중앙부처 인맥을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 올해 복지정책을 비롯해 새롭게 도입되는 시책이 있다면

= 서산시는 복지 사각지대의 축소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시 중위소득을 지난해 439만원보다 1.7%인 447만으로 인상하고 4인가족 생계급여 선정기준도 지난해 127만원 이하에서 13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기준을 완화시켜 이 서비스의 수혜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소득층 양곡할인 지원율을 지난해 50%에서 90%로 확대하고 구매량 제한도 폐지시켰으며 거동불편 노인에게는 성인용 보행기가 지원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올해부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통합 운영해 기존의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가족의 유형에 상관없이 보편적,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책도 마련했다. 각종 사건·사고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분산 운영되고 있는 CCTV 817대를 24시간 통합 관리할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운영하며 예상치 못한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편의를 위한 시책도 도입했다. 버스정보시스템을 확대하고 시내버스 안내방송서비스를 제공하며 버스승강장에 탄소발열의자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토지표시변경 등기 촉탁에 따른 등기 완료 통지 시 부동산종합증명서를 제공하고 납세편의를 위해 ARS 전화한통이면 지방세 및 세외수입의 일괄 조회·납부가 가능한 세입통합 ARS시스템를 도입하고 지방세, 세외수입, 환경개선부담금, 주정차과태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체납통합안내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농업·농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림어업발전기금 융자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여성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시행한다.

 

#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계시는지

= 서산시는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호수공원 등 신도심 활성화의 반작용으로 기존 고객이 이탈된 원도심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낡은 구도심의 이미지에서 시민 누구나 찾아오고 싶고 기억에 남는 깨끗한 번화거리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도 확장과 전주 지중화 사업, 간판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걷기 좋은 세련된 거리로 조성했다.

그리고 번화로 봄축제, 차 없는 거리,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개최를 지원하는 등 볼거리가 있고 활력 넘치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산에는 먹거리골과 동부전통시장, 해미전통시장이 있어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탄탄하다. 올해는 먹거리골 간판정비 사업을 실시하고 동부전통시장 및 해미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하여 성장자원의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다단계 유통구조 축소로 중소규모 슈퍼마켓 등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물류센터 건립이 완료된다면 골목상권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경제의 주축인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금을 출연하고 사회적 기업을 육성, 발굴하여 기업환경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시민의 소비력 강화도 중요하다. 시민 소비력 강화는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문직업 교육반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하여 취업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행사를 통해 활기찬 고용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를 새롭게 운영해 근로자 복지 및 서민생활 지원에 더욱 주력하겠다.

 

# 지역민들이 협조해주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 그동안 일천여 공직자를 비롯해 서산시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국제정세와 정치적 혼란, 경기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유롭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거뒀던 성과에 안주하게 되면 앞으로 서산의 발전이 정체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든다. 하지만 발상을 바꿔 보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마음가짐으로 서산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할 때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한해가 될 2017년에는 모두가 하나로 화합해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뜻인 일화관중(一和貫中)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리 앞에서 산적한 숙제와 난관들은 다시 한 번 서산시민 모두의 저력이 모아져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혼자 가면 십리도 외롭고 함께 가면 천리도 기쁘듯이(獨行十里孤 衆進千里樂) 시민화합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따라서 그동안 이뤄온 성장과 발전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더욱 활활 타오르도록 시민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더 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해뜨는 서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시민 모두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 행복과 건강이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바란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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