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물탐방] 운산라이온스클럽 장찬순 회장과 회원들

 

1996년 전체 노인가구 중 44.7%를 차지했던 ‘자녀가 노인을 부양하는 가구’가 2014년에는 14.4%로 감소했다.

이에 65세 이상 노인들은 신체 노후화로 인해 보철치료나 보청기 구입, 백내장 수술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심각한 노인 빈곤율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법」에서 틀니나 백내장 수술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나 경제여건이 어려운 노인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벅차다.

우리고장 노인들의 형편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산시 운산면에 가면 등불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 만난 운산라이온스클럽 장찬순 회장과 회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력에 장애가 발생한 노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주로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이 단체는 올해 26명의 어르신들에게 수술을 받도록 도움을 주었다. 1차 8명, 2차 8명, 3차 10명으로 총 26명이 완료하셨고 지금 또 3명이 접수되어 곧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장찬순 회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운산라이온스클럽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나

= 운산클럽은 현재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시력보존사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에 3개 병원(대전, 천안, 당진)에 각각 3천만 원의 금액이 국제본부에서 지원이 돼있는 상태인데 이것은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백내장 수술로 지원이 된다. 현재 천안과 대전의 경우 작년에 이미 모든 금액이 소진됐으며 남아있는 곳은 당진 밝은안과 뿐이다. 만약 당진이 아니라 대전, 천안 쪽 병원에 금액이 남아있었다고 한다면 어르신들이 수술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는데 가까운 당진에서 할 수 있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사업으로 올해 26명의 어르신이 수술을 받으셨다. 1차 8명, 2차 8명, 3차 10명으로 총 26명이 완료하셨고 지금 또 3명이 접수되어 다음주 중으로 진료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 또 다른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 있나

= 클럽에서 매년 하고 있는 지속사업이 있다. 운산지역은 혼자 사시는 노인들이 많이 계시고 집 사정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있어 바람막이 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보수 작업도 해드리고 각 경로당에 떡국을 나눠드리는 봉사도 10년 째 해오고 있다.

그러다가 3년 전부터는 사업을 전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중학생들 교복을 맞춰주는 것인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추천받아 매년 5명 정도 학생들에게 교복 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학생 5명을 선발했다.

한편으로 난방 때문에 방안에서 파카를 입고 지내시는 노인들이 급증했다. 장작 보일러의 경우 나무를 해 올 수 없어서 어렵고, 연탄도 위험 요소가 많으며, 기름보일러가 있다고 해도 기름이 없어서 제대로 땔 수 없는 상황인 곳이 많았다. 그래서 7가정에 한 드럼씩 기름을 드리기도 했다.

 

# 운산지역에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많은 편인가

= 의외로 독거노인이 많이 계신다. 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이유는 주민등록상에는 자식들이 있는데, 대부분 외지에서 살고, 또 자식들이 넉넉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곳은 부모님들 돌볼 여력이 없어서 방치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버려 홀로 방치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직접 이분들이 사시는 곳을 가보곤 했는데 많이 놀랬다. 겉으로 보기엔 사람이 살 것 같지 않는 곳인데 그런 곳에서 사시는 것이다. 앞으로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발굴해 내서 봉사 할 계획이다.

 

# 앞으로 어떤 봉사계획이 있나

=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발굴해서 그 분들에게 중점적으로 봉사하고 싶다. 앞으로도 현재 진행 중인 시력봉사, 집수리 봉사, 장학금 봉사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운산라이온스클럽에서 적극 봉사에 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좋은이웃서산사랑위원회 표은용 위원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운산라이온스클럽 장찬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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