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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보다 더 큰 고통은 ‘차별’
[999호] 2017년 03월 15일 (수) 10:01:21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말 204만 명을 넘은 상태에서 충남도내 외국인 비율이 전국 2위로 많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다문화 사회문제 해결책을 제시해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통합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충남지역에 결혼이주여성이 점차 많아지면서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포용하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결혼이주여성이 친정에 화물을 보낼 때 들어가는 국제특송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액은 다문화가정 150가구에 가구당 1회 5만원씩 최대 10만원까지다.

국제특송요금 지원 사업은 결혼이주여성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한국생활 조기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글학교를 열어 베트남 출신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함께 교육,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내 결혼이주여성들이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은 2016년 10월 현재 도내에 등록된 결혼이주여성 1만 1478명을 대상으로 한 ‘충남결혼이주여성 생활실태와 정책방향’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들은 버스, 택시,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동네(29.5%), 배우자의 가족 혹은 친척관계(28.2%), 상점·음식점·은행 등(27.3%), 직장·일터(24.9%), 학교·보육시설(21.0%), 공공기관(16.7%) 등의 순이었다.

결혼이주여성 자녀들도 학교에서 공공연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여성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 응답자의 27.1%가 학생들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16.7%는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생들 간 차별경험이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13.7%, 교사로부터의 차별 경험은 5.7%로 초등학생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도내 결혼이주여성들은 지역사회 적응에 언어문제의 어려움을 가장 호소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23.3%는 언어문제로 인해 한국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자녀양육과 교육(19.6%), 외로움(15.6%), 경제적 어려움(9.9%)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장벽은 취업과 병원 이용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내 결혼이주여성의 48.1%는 말이 통하지 않아 도내 의료기관 이용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32.3%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통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주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 마을, 가족 혹은 친척 등 일상 곳곳에서 차별을 경험하고 있어 사회전반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가정 내부의 문제인식과 변화 노력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무시와 차별을 감소시키기 위한 인식개선 등 광범위한 정책이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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