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심층취재] 사람 잡는 봄철 산불,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17일 서산시 팔봉면 호리2리에서 산불이 일어나 인근 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나이 드신 어르신이 작년 고추농사를 지었던 고춧대를 태운 후 점심을 먹고 돌아왔는데, 바람으로 불씨가 날린 것이 원인이 되어서 산불이 난 것이다. 긴급 연락을 받은 의용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의 합심으로 불은 늦저녁이 되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바람 부는 날과 건조 한 날은 쓰레기 태우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실제로 산불의 대부분은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무심코 소홀하게 여겼던 행위가 막대한 재산피해, 인명피해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 및 등산객에게 화재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도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서산지역에서는 산불예방활동 대원 발대식을 각 읍면별로 개최하면서, 산불 제로화 작전에 돌입했다.

실제로 대산읍(읍장 한옥희)에서도 최근 대산의용소방대(대장 김선환) 10명, 산불 진화대 감시원 10명, 대산읍 직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봄철 산불예방 발대식을 개최하고, 산불로부터 산림과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쓰레기 소각 단속 등 산불발생 없는 대산읍 만들기를 다짐했다.

또한 부석면(면장 이효정)에서도 지난달부터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함에 따라, 면장실에서 산불감시원 및 진화대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운산면(면장 조한근)에서도 면사무소에서 산불감시원(3명)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6명)과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에 나섰다.

조한근 운산면장은 "산불 취약지를 중심으로 인화물질 제거 및 논과 밭두렁 소각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가야산 등산로를 따라 입산자들에게 산불예방 계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 산불 예방,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난 12일 해미면 남·여 의용소방대 및 지역대와 함께 해미면 일락사 인근에서 주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봄철 산불예방 및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산불예방 및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산림인접지역에서 무단 논·밭두렁 태우기와 건조한 날씨 속에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방지하고자 실시됐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입산객을 대상으로 안전산행 및 소방차 길 터주기 요령 홍보활동과 함께 등산로 주변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으며, 더불어 원거리 농어촌 지역 소방서비스 불균형 해소 빛 화재대응 안전기반 조성으로 마을담당제 명패 설치 및 지역주민들에게 화재예방교육 및 심폐소생술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산불이 계속 발생하면서 지역민들로 이루어진 의용소방대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서산소방서는 지난달 21일 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신규 임명 18명 및 직위변동 의용소방대원 36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신규·직위변동 의용소방대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 뒤 소방서장의 격려의 말이 이어졌고 신규대원에 대한 직무교육도 병행 실시됐다. 직무교육의 주요 내용은 △의용소방대원의 역할 △의용소방대 법률 △현장활동시 유의사항 등이었다.

김경호 서산소방서장은 “지역 특성을 잘 아는 의용소방대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소방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규 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사회의 안전 버팀목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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